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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제찬석 요한 신부님을 추모하며

파띠마병원 중환자실 입원소식을 듣고 토요일 11시 30분경
전부학 피델리스 형제님과 함께 병실에 누워계신 신부님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기도밖에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저희들의 나약함을
체험하였고 오로지 하느님의 섭리대로 될수밖에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갑자기 신부님께서는 훌쩍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제찬석 요한 신부님!!!   뭐가 그리 급해서 저희 곁을 떠나십니까!

미사중 주교님의 강론에서도 신부님에 대한 애뜻한 정을 기억하며
슬픔을 삼키며 억제하는  주교님의 모습에서 그리고  오늘 서품 동기이신

김민수 유스티노 신부님의 고별사 처럼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형님이라 부르시며
칠십 중반...화통하고 급하신 성격은 묵주신공으로 다스리면서 평생 그렇게도 원하고,
사랑하고, 보고싶어 하던 주님의 그 얼굴과 성모님을  지금 뵈옵고 계시기에  
제찬석 요한 신부님! 형님이라 부르시며 축하드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김황성 평협회장님께서도  믿기지 않는 신부님의 선종소식에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오열하시며 한달전 원로사제 신부님들에게 교구평협 간부들이
인사차 오찬을 나누실때도 어느 신부님 보다도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저희들을 일일이
자식처럼 동생처럼 잘 대해주셨는데...

그리고 다음에 다시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진일이 엊그제 같은데...
목메인 조사를 해야만 했고 함께 슬픔에 젖었습니다

지금 천상에서 모든 선배사제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하늘나라 영광의 월계관을 받아
누리고 계실 줄 믿습니다.

저는 신부님을 처음 함안대산 저희 집에서 제가 중학교 방학때 만난기억이 납니다.
태권도도 가르쳐 주시고 함안대산 시장통 동네 건달들을  모조리 진압하신 신부님의
그 젊은혈기 처음 뵈올때  옛모습~ 그 앳된 얼굴 늘 그대로 저에게는
아직도 각인되여 있었습니다.

강인하면서도 인정이 많으신 신부님을 존경하고 사랑했는데....벌써 떠나시다니요!!
잠시 함안대산에 머무르고 계신 인연으로 저희 부모님과 8남매 가족들의
이름들을 모두 기억하시고  늘 챙겨주셨는데...저희들은 그 은혜를 갚지 못해 가슴이
아려옵니다.

신부님께서는 40여년 사제생활동안  많은 어려움도 겪으셨지만
주님께서는 항상 신부님 곁에 계셨고, 신부님을 보호하셨고 그런 신부님을 통해서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정과 사랑을 저희들에게 듬뿍 주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항상 의로움에 앞장셨으며  꿋꿋한 정신, 단순하고 순진하고
해맑은 모습으로 모든 난관을 이겨내셨습니다.
그 결과 사목하신 본당마다 평화를 얻게 됐고,그 모든 것이 신부님의 노고 덕분입니다.

오늘 하관식때에는 나자로의 죽음앞에 예수님께서 눈물을 흘리신것 처럼 교구장 안명옥
주교님께서도 눈물을 흘리시며 오열하시는 모습에 저희들도 눈물이 나왔습니다....
목자로서 얼마나 슬퍼겠습니까.

신부님께서도 천상나라에서 우리 교구가 날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알의 밀알이 되어
기억해주십시오.  갑작스런 신부님의 선종으로 교구내 모든 신부님과 교우님들이
교구청에서~ 양덕성당에서~ 고성이화 성직자 묘역에 한자리에 모여 미사와 연도를 바치며
신부님의 선종에 함께 동행하며 슬퍼했습니다.

『사랑은 승리한다. 미움과 증오로는 결코 우리 인간을 바로 잡지 못한다.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한 그 사랑, 주님의 인류 사랑 그것이 우리 인류를 구원하실 것』
이라는 것이 신부님의 소신이셨습니다.

신부님, 우리 얼마 후에 하느님 나라에서 다시 만납시다.
하늘나라에서 우리 마산교구가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십시오.
신부님, 이제 우리는 이 세상 살 동안 더 잘 살아가겠습니다.

하늘 나라에서 매일 매일 기쁨을 누리고 계십시요.
그리고  부디 천상에서 평화의 안식을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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