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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전례풀이] (28·끝) 교회력의 중심은 성탄과 부활


2017.06.11발행 [1418호]



▨새해는 1월 1일에 시작되는데 교회는 대림 제1주일에 새해가 시작된다고 한다. 교회는 왜 다른 달력을 사용하나?



교회는 1년을 주기로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신비를 기리며 은총을 얻고자 예수 그리스도 구원 신비의 업적을 여러 항목으로 나눠 일정 기간에 기념한다. 이것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면서 전례력 또는 전례 주년이 생기게 됐다. 따라서 교회의 달력인 전례력은 일반 달력과 달리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시기부터 새로운 해를 시작한다.



오늘날 우리가 지내고 있는 전례 주년은 교회 초창기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생성됐습니다. 초기에는 부활 축제(사순시기와 부활시기)를 해마다 지내왔고, 4세기 중엽에 와서 성탄 축제(대림시기와 성탄시기)가 거행됐습니다. 



성탄 축제는 주님 공현 대축일까지 이어지는데, 유럽에서는 1월 6일에 지내고 우리나라에서는 1월 6일과 가까운 주일에 지냅니다. 그 뒤에 부활시기와 성탄시기에 속하지 않은 시기를 연중시기(34주간)로 해서 여타 축제들이 이 시기에 삽입됐습니다. 예컨대 그리스도와 끊으려야 끊을 수 없이 결합돼 있는 하느님의 모친 복되신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 축일, 순교자 축일, 성인 축일 등을 기념하는 축제가 삽입됐습니다. 



그리스도의 구원 업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시작되고 그분의 부활로 완성되기 때문에 전례 주년은 성탄과 부활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전례와 신심 행위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전례(典禮)는 우리 구세주이자 대사제인 그리스도께서 성부께 드리는 공적 예배인 동시에 신자 공동체가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 예배다.



교회에는 전례 외에도 개인 또는 신자 공동체가 함께 모여 하느님을 섬기고 경배하는 신심 행위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전례 안에서 그분의 사제직을 수행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전례 안에 현존하시어 누가 세례를 줄 때에 친히 세례를 주시고, 당신 말씀 안에 현존하시어 교회에서 성경을 읽을 때 친히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행위인 전례는 당신 교회의 행위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전례를 통해 하느님을 찬미하며 파스카 신비에 참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친교를 이룹니다. 따라서 전례는 교회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교회 모든 힘의 원천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전례는 다음의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첫째, 전례는 교회로부터 합법적으로 임명된 사람이 거행합니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주교, 신부, 부제에게 전례 거행의 임무가 맡겨졌습니다. 둘째, 전례는 교황청의 인준을 받은 전례서로 거행됩니다. 집전자는 예식서의 절차와 규정에 따라 전례를 거행해야 합니다. 거룩한 전례에는 미사를 비롯해 성사, 준성사, 시간 전례(성무일도), 교회 장례식 등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유해 공경, 순례,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 메달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돼 왔습니다. 신심 행위는 전례 생활의 연장으로 교회에서 적극 장려되지만 본질상 전례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또한 교회에는 신심 행위와 구별되며, 주교들의 명령과 합법적으로 승인된 예식서에 따라 거행되는 ‘거룩한 행위’가 있습니다. 거룩한 행위에는 성체 현시, 성체 행렬, 성체 대회 등이 있는데, 전례 시기를 고려해 전례와 조화를 이뤄 마련됩니다.



※그동안 ‘미사 전례풀이’를 애독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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