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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에 처음입니다만](39·끝) 어떻게 해야 신앙을 가질 수 있나요

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하면 주어지는 선물

2019.12.15발행 [1543호]

믿음은 하느님 부르심에 대해 응답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자유롭게 순종하는 것이 바로 ‘믿음’, ‘신앙’이다.

나처음: 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믿음이 생기는지 모르겠어요. 하느님을 믿는다는 게 생각보다 싶지 않네요.

조언해: 저도 신앙생활을 할수록 믿음이 깊어지기는커녕 부족함만 느껴요. 심적 부담이 너무 커요. 어떻게 하면 기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나요? 

라파엘 신부: 처음이가 세례를 받기로 마음을 굳힌 모양이구나. 우선 축하해. 신앙은 그 자체로 ‘선물’이야. 믿음은 하느님께 대한 한 인간의 통찰 결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이란다. 베드로 사도가 주님의 제자 중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할 때 예수님께서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마태 16,17)이라고 하신 말씀에서 우리는 믿음이 하느님의 선물임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누구에게나 이 선물을 주시지는 않아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끼리 수군거리지 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요한 6,44)라고 하셨지. 그러면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실 사람은 누굴까? 그 사람은 하느님께 마음을 열고, 하느님의 은총에 저항하지 않는 사람들이야. 성경은 “믿음이 없이는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다”(히브 11,6)고 가르치고 있단다. 이처럼 믿음은 ‘하느님 부르심에 대해 응답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지. 하느님의 부르심에 자유롭게 순종하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 ‘신앙’이란다.

언해는 하느님을 뵌 적이 있니?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지. 그런데 어떻게 하느님께서 존재하신다고 믿을 수 있을까? 사실, 하느님께서는 여러 방법으로 당신을 인간에게 계시하셨단다. 예언자를 통해, 문화와 시대의 변천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당신을 알아보고 믿음을 갖도록 하셨단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결정적으로 참하느님이시며 참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당신을 완전히 드러내 보여주셨지.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으로써 하느님의 신비를 선포하셨고, 구원행위를 통해 우리로 하여금 생활한 신앙을 가질 수 있게 하셨단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을 알 수 있고 뵐 수 있어요. 아울러 우리는 교회 안에서 하느님께 대한 올바른 신앙을 키워갈 수 있어요. 예수님께서 교회를 통해 당신을 드러내시며, 교회는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때문이지. 

이처럼 하느님께 대한 올바른 신앙을 가지려면 우선 예수 그리스도께서 누구이신지를 잘 알아야 해요.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계시하신 게 바로 ‘예수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를 알려 주시는 분은 바로 ‘성령’이시란다.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을 주님이시다’고 할 수 없기”(1코린 12,3) 때문이야. 따라서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곧 하느님 아버지를 아는 것이며 또 하느님의 성령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야.

예수님은 당신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고 하셨지.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서 걸어가셨고 제시해주신 길을 걷는 사람들이지. 이 말은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시해 주신 길을 통해서 생명과 진리로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 

하느님께 대한 신앙은 왜 필요할까? 바로 구원받기 위해서야. 예수님께서는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마르 16,16)이라고 말씀하셨지. 이처럼 신앙은 구원을 위한 영원한 생명의 시작이야. 이제 막 시작한 신앙을 항구히 키워가기 위해선 기도가 필요해. 아울러 “사랑으로 행동하고, 희망으로 지탱하며, 교회의 신앙에 뿌리를 내려야 하는”(「가톨릭교회 교리서」 162) 행동도 요구된단다. 

가톨릭교회의 신앙은 “오직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만을 믿는다”는 한 문장의 고백으로 요약할 수 있단다.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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