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미사전례풀이] 10. 신자들도 양형 영성체 모실 수 있나?


2017.02.05발행 [1400호]



▨첫영성체는 몇 살부터 할 수 있나



한국 교회는 첫영성체를 하기에 적합한 나이에 대해 “부모와 사목자는 어린이가 10세 전후가 됐을 때 영성체를 하도록 배려해야 한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82조)고 규정하고 있다.


유아에게 세례를 주는 것은 교회의 오랜 전통입니다. 초기에는 세례를 받은 어린이가 분별력을 가질 때까지 영성체를 미뤘습니다. 그러다가 중세기에 이르러 성체성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성숙도가 요구되면서 만 7세에 첫영성체가 허락됐습니다. 


1215년 라테라노 공의회가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나이에 도달한 사람들만 영성체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함으로써 만 13∼14세가 된 어린이들이 첫 고해성사와 함께 영성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첫영성체에 적합한 나이가 조금씩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면서 1910년에는 이성을 갖기 시작하는 나이를 만 7세로 간주하고 이 나이의 어린이들이 부활 시기에 첫영성체를 하게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0세 전후에 첫영성체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사 때 신자들도 신부처럼 성혈과 성체를 함께 모실 수 있나



미사 때 신자들이 성체와 성혈을 함께 모시는 것을 ‘양형 영성체’라고 한다. 양형 영성체는 사제뿐만 아니라 신자들도 세례, 견진, 혼인, 서품, 서원, 병자성사, 피정 등의 경우에 할 수 있다. 


양형 영성체의 유래는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 때 제자들과 함께 빵과 포도주를 나누신 데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다.”(마태 26,36) 또 잔을 드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두 이 잔을 마셔라.”(마태 26,27) 초대 교회는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 때 하셨던 그대로 미사 때 성체와 성혈을 나눴습니다. 이 전통은 12세기 말까지 계속됐습니다. 


13세기에 들어서면서 성혈을 마시는 것이 사라지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영성체 때 신자들이 성혈을 흘릴 위험성이 있고, 둘째는 성체 안에 온전하고도 영원한 그리스도께서 피를 포함해 현존하신다는 신학적 이유 때문입니다. 성체 안에는 예수님의 살만 존재하고 성혈 안에는 예수님의 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성체에 예수님께서 온전히 계시다는 것입니다. 


중세부터 성체만 모셔도 주님을 온전히 모시는 것으로 이해되면서 성혈을 흘릴 위험을 막으려고 신자들에게는 성체만 나눠줬습니다. 1415년 독일 콘스탄츠 공의회는 성혈을 신자들에게 주는 것을 금지했고,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도 그리스도께서 성체 안에 온전히 계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양형 영성체를 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는 양형 영성체에 대한 규정을 완화해 주교의 판단에 따라 특별한 경우에 신자들도 성혈을 받아 모실 수 있게 했습니다. 양형 영성체는 성체를 받아 모신 뒤 성혈을 성작에서 직접 마시는 방법과 축성된 빵을 성혈에 적셔 모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22 [미사 전례 풀이] (21) 흰색 제의, 영광과 기쁨 상징 제네시오 2019.12.29 56
621 [미사전례풀이] 19. 묵주기도, 미사 중 하면 안 돼 제네시오 2019.12.29 43
620 [미사전례풀이] 18. 미사보, 화려하게 꾸민 머리 가리려 착용 제네시오 2019.12.29 35
619 지성을 갖추게 만드는 8가지 말의 원칙(괴테) 제네시오 2019.12.28 40
618 [미사전례풀이] 17. 미사 파견, 복음 선포의 시작 제네시오 2019.12.28 49
617 [미사전례풀이] 16. 갈라진 형제 교회도 성체 모시나? 제네시오 2019.12.28 33
616 [미사전례풀이] 15. 성당, 예수님 흠숭하기 가장 알맞은 곳 제네시오 2019.12.28 24
615 agape... 제네시오 2019.12.27 27
614 잠시 쉬어갑시다 9... 제네시오 2019.12.27 31
613 [미사전례풀이] 14. 여성 평신도, 성체 분배할 수 있나? 제네시오 2019.12.26 63
612 [미사전례풀이] 13. 성체, 더 자주 날마다 영해야 제네시오 2019.12.26 21
611 [미사전례풀이] 12. 영성체, 하루 두 번까지만 제네시오 2019.12.26 88
610 잠시 쉬어갑시다 8 .... 제네시오 2019.12.26 31
609 성경학자들의 실수... 제네시오 2019.12.24 33
608 [미사전례풀이] 11. 성체, 모시는 방법 달라도 효과는 같아 제네시오 2019.12.24 350
» [미사전례풀이] 10. 신자들도 양형 영성체 모실 수 있나? 제네시오 2019.12.24 66
606 [미사전례풀이] 9. 대죄, 고해 후 성체 모셔야 제네시오 2019.12.24 33
605 사랑은...사량? 제네시오 2019.12.24 52
604 [미사전례풀이] 8. 쪼개진 성체도 온전한 주님의 몸 제네시오 2019.12.20 41
603 [미사전례풀이] 7.빵과 포도주에서 그리스도 현존하는 성체로 제네시오 2019.12.20 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38 Next
/ 38
2024 . 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당일일정: (Sun Apr 28,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