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성당에 처음입니다만] (37) 성경에 나타난 수의 의미가 궁금해요

하느님 세상 보여주는 성경 속 숫자들

2019.12.01발행 [1541호]

성경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보여주는 표징으로, 각 숫자마다 의미와 상징이 다르다.


나처음 : 성경을 읽기 시작했는데 상징과 비유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숫자가 상징하는 의미가 너무 궁금해요. 


조언해 : 저도 사실 성경에서 말하는 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몰라요. 처음이가 성경에 나오는 여러 수에 관한 의미를 물었을 때 사실 당황했어요. 신부님 저도 궁금해요.


라파엘 신부 : 성경을 읽어보니 궁금해지는 게 많아지지. 성경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보여주는 표징이라 할 수 있지. 그래서 성경 그 자체가 전부 하나의 거룩한 상징이라 해도 틀린 표현은 아닐 거야. 오늘은 처음이와 언해가 궁금해하는 성경 속 수의 의미에 관해 설명해 주마. 

어느 나라든, 어느 민족이든, 또 어느 문화든 수에 관한 제 나름의 의미를 지닌단다. 우리가 이삿짐센터 하면 ‘2424’, 배달서비스센터는 ‘8282’, 성당 전화번호는 ‘1004’를 떠올리는 게 좋은 예지. 이처럼 성경에도 각 수가 드러내는 고유한 뜻과 상징이 있단다. 


먼저 ‘1’은 한 분이신 하느님을 가리키는 수란다. 또 모든 것의 근원을 드러낼 때도, ‘일치’를 표시할 때도 하나를 사용하지. 


‘2’와 ‘둘’는 분열을 상징해. ‘하나’가 무너졌기 때문이야. 인간이 범한 죄의 결과로 선과 악, 삶과 죽음 등 모든 것이 둘로 갈리어 세상에 분열이 생겼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지. 그 전형적인 예가 바로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 이야기야. 그때까지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하나의 말을 사용했는데 오만의 결과로 온갖 언어가 생겨나고 서로 알아들을 수 없게 됐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지. 그래서 원래의 ‘하나’를 되살리는 게 구원의 목적이야.


‘3’과 ‘셋’은 성경에서 정말 중요한 수로 등장해. 셋은 시작과 마침을 상징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가리키는 수이기도 하지. 그래서 성경에서 3은 ‘하느님의 세계’를 말하는 수야. 


‘4’와 ‘넷’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전 우주, 온 세상을 표시해. “강 하나가 에덴에서 흘러나와 동산을 적시고 그곳에서 갈라져 네 줄기를 이루었다”(창세 2,10)는 말씀과 하느님의 옥좌 둘레에 네 마리 생명의 모습(에제 1,1-14; 묵시 4,6)이 4의 의미를 잘 보여주고 있단다. 또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의 네 복음서는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하는 구원의 표징이란다. 


‘5’와 ‘다섯’는 구분의 수란다. 마태오복음에는 5명의 슬기로운 처녀는 등잔 기름을 준비하고 신랑을 기다리지만, 어리석은 다섯 처녀는 그렇지 못해 혼인 잔치에 들어가지 못하는 비유(25,1-13)가 있지. 또 십계명 중 다섯 가지는 하느님께 대한 계명, 나머지 다섯은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계명으로 구분된단다.


‘6’과 ‘여섯’은 성경에서 모자람을 뜻해. 한 마디로 나쁜 수이지. 그래서 요한 묵시록은 세상 마칠 때에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가장 나쁜 인물에게 6을 세 차례나 겹쳐서 666으로 표현하고 있단다.(13,18)


‘7’과 ‘일곱’은 성경 안에서 중요한 수란다. 하느님께서 천지 창조를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시면서 복을 내리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기에 7은 복된 수란다.(창세 2,3) ‘3’이 하느님의 세계를, ‘4’가 온 세상을 드러낸다고 했지. 3과 4를 합친 7은 하느님과 온 세상을 합친 ‘완성’을 드러내고 있지. 그래서 교회 안에 일곱 성사가 있는 거야. 


‘8’과 ‘여덟’은 성경에서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수야. 예수님께서는 한 주간의 여드레째 날인 주일 아침에 부활하셨단다. 이 여덟째 날이 바로 주님을 통해 하느님과 인간이 새롭게 맺은 구원의 첫날이야. 


‘9’와 ‘아홉’은 성경에서 ‘6’ 못지 않게 불길한 수란다. 9는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시간이야.(마태 27,45-56) ‘9’는 또 회개의 의미가 있단다. 은전 한 닢을 잃어버린 여인의 비유(루카 15,8-10)에 잘 드러나요. 


‘10’과 ‘열’은 성경에서 십계(十界)의 수란다. 십진법을 사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땅에서 수확한 것의 십 분의 일을 하느님께 바쳤지.(레위 27,30)


‘12’와 ‘열둘’는 성경에서 ‘7’에 못지 않은 중요한 수란다. 야곱의 12 아들이 이스라엘 12 부족의 시조였고, 주님께서는 제자 중 교회의 책임자로 12명을 뽑으셨지. 이처럼 12는 하느님 백성의 수라고 이해하면 돼.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2 인생을 망치는 7가지 변명... 제네시오 2019.10.28 53
601 이해하기 위해서 믿습니다... 제네시오 2020.01.22 66
600 이제 평상심으로... 1 요한/독수리 2012.04.12 785
599 이정표 : U유턴 설송(雪松) 2015.09.06 184
598 이웃에게 따뜻한 체온을 나누자 요한/독수리 2013.12.05 618
597 이별의 표지... 연령회 2012.06.27 636
596 이방인의 믿음과 구원... 제네시오 2019.10.15 45
595 이렇게 실천해 봅시다.... 제네시오 2019.11.10 38
594 이런 인생도 있습니다 요한/독수리 2013.11.16 1240
593 의류나눔 행사 기부금 결산현황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17 96
592 은총시장 홍보분과 2011.11.20 1867
591 윤 제노비아 수녀님 안녕히 가십시요 설송(雪松) 2016.02.19 469
590 유다는 왜 배신 했을까? 요한/독수리 2012.04.07 652
589 위령성월에....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 신다면 요한/독수리 2013.11.26 1336
588 위령성월..... 요한/독수리 2013.11.02 573
587 위령기도문(짧은연도) - 핸드폰 저장(연령회 회원카톡방 복사, 댓글에 요청시 전송) 포그미 2019.09.08 44133
586 위령기도-송주엽(요셉)회장님, 한영엽(데레사)님을 위한 file 포그미 2021.02.02 222
585 위대한 항해 요한/독수리 2015.04.13 347
584 웅천-명례 소금길 도보 순례 안내 5 요한/독수리 2013.11.13 1085
583 우리의 오해(하느님의 기준과 세상의 기준)... 제네시오 2019.11.07 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38 Next
/ 38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당일일정: (Mon May 6,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