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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십자가를 보며 살아갑니다.

거실에 달린 십자가, 침실이나  상 위에  놓인 십자가, 자동차 안에 있는 십자가, 그리고

거리의 수많은 십자가들(교회나  성당).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도 십자가를 지니고

다니기도 합니다. 귀에도 목에도 팔에도 심지어 발목에도 가지각색의 십자가를 장식으로

지니고 다닙니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거리를 거닐다 보면 십자가 형상의 그림이 그려진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나 아예 몸에 새기고 다니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에게 이 십자가는 무엇일까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구원은 오로지 십자가로부터 오지만

이 십자가는 곧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십니다. 관념 안에는 구원이 없고, 좋은 뜻 안에, 좋은

사람들이 되고자 하는 의지 안에도 구원은 없습니다. 그런 것들 안에 구원은 없습니다. 유일한

구원은 십자가에 매달리신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오로지 그분만이 구리 뱀이 의미하는

것처럼 죄의 모든 독성을 빨아들일 수 있고 우리를 낫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십자가는 우리에게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의 표지요,

그리스도인의 상징입니다. … 스스로 죄인이 되신 분에 대한 기억입니다.”
오늘 우리는 수난 복음을 함께 읽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며 지난 세월

예수님께대한 저의 배신을 떠올려봅니다. 주님의 수난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배반했던 베드로, 자신의 꿈과 다른 길을 가시는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처럼 수시로 마음이 변하는 군중,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려는 대사제,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을

조롱했던 도둑...어쩌면 오늘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들 또한 각자가 걸어가야

할 십자가의 길이 있지만 세속의 꿈을 쫓아갈 때가 많습니다. 너무 쉽게 우리의 신앙을

팔아넘길 때가 있습니다. 우리들 또한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을 잃지 않기 위해서 그분을

배신하고 아파하는 이웃의 고통을 외면할 때가 있습니다.


나에게 이 십자가는 어떤 의미인가요? 요즘 흔해도 너무 흔한 이 십자가의 의미를

깊이 묵 상하며 그분을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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