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84 추천 수 0 댓글 0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교회는 다가오는 주일에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지냅니다.

인간 구원을 완성할 결정적인 때가 이르자 예수님께서는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많은 이들이 길가에 나와 예수님께서 가시는 길에 자신들의 겉옷을 깔아 놓았고, 나뭇가지를 깔아

놓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구원하소서) 하고 환호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이루고자 하는 일을 알고, 믿고, 동의하였기 때문에 환호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무엇인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기에 환호하였습니다. 그들은 아직 예수님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장면이 바뀌어 예수님께 환호를 보내던 그들이 이제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칩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왜 마음이 바뀌어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하는지도 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이 원하는 로마 제국으로부터의 정치적인 해방이나 솔로몬 시대의 부귀영화를

이루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런 예수님께 실망하였고 차라리 죽이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미워하거나 실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측은하게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이 목적이었지만, 그들은 눈앞의 이익이 목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구원이

희망이었지만, 그들은 세상에서의 안락함이 희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능력을 믿었지만,

그들은 하느님의 능력을 이용하려고만 하였습니다.

 

마치 우리처럼. 세상에는 늘 죄가 만연합니다. 사람들이 거룩하게 여기는 우리본당과

신학교와 수도원에도 천사와 함께 악마도 있습니다. 신학교나 수도원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죄인들이 사는 곳입니다. 교회는 성인들의 공동체여야 하지만 아직은 죄인들의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온갖 죄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죄 많은 인간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만일 우리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고 우리 안에

그분의 말씀이 없는 것입니다(1요한 1,10).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안고 있는 죄의 근본을 아셨지만 그런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의 제물이 되고자 스스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사랑은 신앙인의 표지입니다. 세상은 고통과 눈물의 연속이지만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께 대한 믿음과 희망은 우리를 다시 사랑안에 살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2 성령 강림 대축일 - 성령칠은 카드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24 490
481 * 1년과정-사회복지사/보육교사/평생교육사 교육안내 평생교육원 2011.12.26 490
480 테이큰3 영화 관람 후기 요한/독수리 2015.01.08 487
»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요한/독수리 2015.03.27 484
478 가까운 곳에 소중한 것이 전부학 2013.10.06 482
477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제네시오 2019.10.21 479
476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요한/독수리 2014.06.11 477
475 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요한/독수리 2013.12.30 477
474 2016년 Co. 레지오 예비단원 교육자료(수정rev2) file 제네시오 2016.06.09 472
473 연차총친목회 정창섭 2011.11.09 471
472 레지오마리애 관리 및 운영지침서(마산교구) file 제네시오 2016.10.20 469
471 윤 제노비아 수녀님 안녕히 가십시요 설송(雪松) 2016.02.19 469
470 그리스도의 몸 요한/독수리 2014.06.19 467
469 성주간입니다 요한/독수리 2012.04.07 466
468 성당내 냉.온풍기 전체 점검-시설위원회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4.20 465
467 문명의 이기(利器)에 사라진 정(情) 요한/독수리 2015.05.14 465
466 레지아 주관 레지오단원/평의회간부 교육/피정일정,신청서 file 제네시오 2016.03.10 459
465 한 알의 밀알이 됩시다 요한/독수리 2015.03.27 457
464 “사제의 영과 함께”의 근거는? 설송(雪松) 2018.03.29 455
463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요한/독수리 2013.12.17 45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38 Next
/ 38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당일일정: (Fri May 10,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