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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사람은 스스로 성장하며 성숙해져 갑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성숙해져 갑니다. 거져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직접 부딪히는 사람과의 만남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집니다. 그러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보아야 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져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또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그렇게 서로 받아들임은 서로에게 동시에 요구되는 일입니다.

하느님과 아브라함은 서로를 받아들이는 친한 사이였습니다. 그래서 엄청난 일도 마치 아무렇지도 않게 요구할 수 있었나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사랑하는 아들의 희생을 요구하였습니다. 믿음을 시험하신 것이라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서였을까요? 사실 하느님에게는 그런 시험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위대하신 분, 사람과는 완전히 다르시 분, 그래서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사정에서 오는 아픔과 포기를 통하여 사람은 내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지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하는 자유를 얻을 수 있게 합니다.

하느님과 당신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서로 깊은 친교 속에서 일치를 이루십니다. 그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를 위하여 당신 아드님을 내어 주십니다. 예수님께 삶과 죽음에 따르는 모든 것을 요구하십니다. 꼭 그래야만 하는 일이었을까요? 그것은 우리에게 신비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거룩하심이나 하느님의 의로우심이나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충분히 설명해 낼 수 없습니다. 다만 하느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은 당신의 사랑에서 흘러나온다는 것과 그리고 당신을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어 역사 안에서 구체적으로 살아간 우리와 같은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인 그 예수님을 마음에 들어하십니다. 사랑스럽게 바라보십니다.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본래의 모습, 당신의 거룩하심과 의로우심, 그리고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사람들은 사람인 예수님에게서 하느님의 모습을 보고 만나고, 그리고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에 앞서 베드로 사도의 그리스도 고백이 있었습니다.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마르 8,29) 그리고 당신의 거룩한 변모에 이어 곧 바로 예수님께서는 임박한 수난을 예고하십니다. 그리스도 고백과 그리스도 수난, 둘 다 모두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어떤 분이신지?를 말해 줍니다. 곧 십자가의 수난 그리고 그리스도의 품위와 영광입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는 구름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제자들이 이 점을 반드시 알아두고 마음에 새겨야 한다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잠시동안 예수님의 감추어진 영광의 빛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신앙으로 수난과 영광 속에 계신 예수님을 기억합니다. 제대 위에 놓인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서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외아드님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심으로써, 주님과 하나 됨으로써, 우리는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모습을 닮아가게 될 것입니다. 성체 안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고 만남으로써, 우리 모두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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