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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되찾은 아들의 비유'는 '되찾은 양의 비유'와 되찾은 은전의 비유'와 함께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비유입니다. 이 세 가지 비유는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심을 먹는군."(루카 15,2) 하는 비난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입니다.

죄인에 대한 하느님의 한결같은 답변은 시시비비를 가리거나, 옳고 그름을 따지는데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 자비에 있습니다.
오늘 비유에서 큰아들은 시시비비를 가리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사람들을 대변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주시는군요."(루카 15,29-30)
작은아들은 다만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루카 15,21) 하고 말합니다.

이 비유의 내용과 비슷한 다른 대목(루카 18,9-14 참조)을 찾아 보면 좀 더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됩니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자말로 이렇게 기도합니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11-12절)
세리는 하늘을 향해 눈을 들 엄두도 못 내고 가슴을 치며 다만 자비만을 구합니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13절)

큰아들이나 바리사이는 자신들의 방식에 옳고 정당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 보다 더 크신 분, 위대하신 분입니다. 용서해 주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방식은 자비에 있습니다.
죄인 하나를 용서하실 때, 이를 두고 하느님께서는 좋아하시고 기뻐하십니다. 좋아하시는 하느님의 기쁨은 당신께서 세상과 사람을 창조하실 때의 기쁨과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좋았다."(창세 1,31) 세상과 사람의 창조는 기쁨으로 충만하신 하느님의 흘러넘치는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죄인을 돌려세우는 하느님의 용서 또한 하느님의 넘치는 사랑과 자비에 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는 말은 곧 "하느님은 기쁨이시다."는 말과 통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하시는 분, 그래서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죄인 하나의 회개와 그에 대한 용서는 사랑이신 하느님에게 큰 기쁨이 됩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며, 회개하고 보속하는 사순시기를 잘 지내시기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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