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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우리는 세상을 시간 속에서 살아갑니다. 시간 속에서 우리 나름대로 상상하거나 만들어내는 하느님의 모습들과 하느님에 대한 이해들이 정화되거나 달라집니다. 어쩌면 우리가 믿는 하느님의 참 모습을 분별해 낼 수 있도록,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이 주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도 알지 못할 겁니다. 하느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의 의미도 알지 못할 겁니다. 특히 자신을 내어주고 희생하는 삶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할 겁니다.
우리 삶의 가장 깊은 신비는 불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고통"에 있지 않습니다. "사랑"에 있습니다. 사랑은 하느님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하는 신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만이 그 사랑에 눈을 뜨고, 그 사랑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십니다. 그냥 그대로 사랑이십니다. 영원토록 사랑이십니다. 그 하느님이 바로 우리가 알고 믿는 하느님이십니다. 우리와 함께 계신(임마누엘) 하느님, 우리를 위하시는 구세주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느님과 같은 모습을 벗어버리고,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세상이 시작될 때, 아담은 우리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 한 사람이 되셨습니다.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고향과 친척과 재산을 버리고 떠나라고 요구하시며, 모든 민족의 축복이 되라고 하셨듯이, 이제 당신의 유일한 아드님을 떠나보내시고, 스스로 희생하여 모든 사람의 구원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을 그냥 거저 내어주십니다. 당신 사랑을 표명하거나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냥 거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위대합니다. 위대한 사랑은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놓는 것처럼, 아무나 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이 위대한 사랑을 예수님 안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그분의 사랑을 통하여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도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본 것이다." 하고 말씀하실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은총과 진리가 되십니다.

사람들은 하느님을 심판하시는 분으로 두려워하거나 혹은 심판해 주시는 분으로 오시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당신께 속한 이들을 마지막까지 사랑하십니다. 그 마지막이 우선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입니다. 하느님의 사람되심이 하느님의 사랑의 행로이듯이, 이 십자가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당신 아드님의 십자가 죽음을 원하셔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죄인들의 죽음이 아니라, 그들의 생명을 원하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해야만 했음"이 곧 하느님께서 사랑이심을 알게 해 줍니다.
이것이 시간 속을 살아가면서, 특히 사순 시기를 보내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마음 속 깊이 새겨야 할 복음의 핵심입니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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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일정: (Sat May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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