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화해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사순 시기에는 참회의 성격이 강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참회를 통하여 더 열심히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에 전념하면서 파스카 신비의 경축을 준비합니다(전례헌장 109항 참조). 참회의 본질은 하느님을 모욕하는 죄를 멀리 하려는 마음의 결단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신자들이 참회할 수 있도록 그리고 죄인들이 회개할 수 있도록, 그래서 하느님과 화해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 하십시오."(2코린 5,20)

하느님과 화해하는데 성모 마리아께서는 큰 역할을 하십니다. 강생의 신비 속에서 성모님의 품은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 평화가 깃든 거룩한 자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낳으신 그 모성으로 화해에 있어서 하느님의 동반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께서 화해를 낳아주시지 않으셨던들 화해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성모 마리아를 '화해의 길', '화해를 낳으신 원천', '화해의 어머니' 라고 즐겨 부릅니다. 그리고 우리 신자들은 '죄인들의 피난처'가 되시는 성모 마리아께 화해의 은총을 얻을 수 있도록 전구해 주시기를 기꺼이 청합니다.

오늘 '화해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하면서, 이번 사순 시기에 판공성사를 준비하고 있는 본당 교우들에게 화해의 은총이 베풀어질 수 있도록 특별히 기도합니다. 모두에게 좋으신 하느님, 모든 조물 위에 자비를 내리시는 주님을 찬미하며,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성모님의 마음을 찬양합니다.

본당 교우 여러분! 진정한 참회를 통하여 화해의 성사인 고해성사를 잘 준비하여 보고, 부활대축일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