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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신부님들이 신자들에게 큰 소리를 칠 때가 있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썩 좋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신부님들도 신중하게 충고를 해야 하겠고, 또 신자들도 진지하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신자들 사이에서도 서로 언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집에서는 큰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오늘 복음 역시 "예수님께서는 누구이신가?"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고, 그분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공적인 힘을 가진 유다인들이 그분을 죽이려 합니다(요한 7,1 참조). 예수님께서는 한 마디로 죽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축제를 지내러 올라가십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축제(?)를 지내러 가신다는 자체가 참 무모해 보입니다. 축제에 모인 사람들이 예수님을 대해 믿음을 가지기 힘들었던 것은 그분을 잘 안다고 생각했고, 자신들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데서 옵니다.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요한 7,27)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는 멀리 떨어져 아무도 모르게 계신 분이 아니고, 사람들 속에서 함께 하는 분이십니다. 그렇지만 메시아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는 달랐습니다. "메시아께서 오실 때에는 그분이 어디에서 오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요한 7,27)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입견과 율법 해석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예수님 안에 하느님께서 현존하시고, 또 말씀하신다는 것을 알아 볼 능력이 없었습니다. 나름대로 안다는 것이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큰 소리로 말씀하십니다."(요한 7,28) '큰 소리'는 절망감 속에서 필사적인 외침이며 부르짖음이고 호소입니다. 동시에 그 외침, 그 부르짖음, 그 호소는 아버지로부터의 파견과 아버지와의 밀접한 친교에 대한 강한 의식을 드러내 보입니다.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요한 7,28-29)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신다면, 긴장하여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분께서는 큰 소리로 말씀하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세례자 요한처럼 "광야에서 외치는 이"가 아니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파견과 그리고 당신과 아버지와의 관계에 관해 말씀하실 때,
그 때 비로소 온 몸과 온 마음으로 혼신을 다하여 '큰 소리'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하는 말이다.'"(요한 12,44-50)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그 때에도 큰 소리로 외치고 부르짖을 것입니다(마태 27,50 참조).

우리는 어떤 때 큰 소리로 말을 하고, 언성을 높일까요?
사순 시기를 보내면서 깊이 성찰해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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