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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누구는 누구의 측근이다." 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부정적으로 쓰이는 표현입니다. 처음에는 필요했을지 몰라도, 시간이 갈수록 부적합하고 부적절한 결과들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측근은 아예 없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있어야 할 때와 자리에서 자신의 일과 삶에 충실하면 됩니다. 그렇기는 하나 공동체나 집단 속에서는 보다 큰 권위와 책임을 가진 사람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어떤 대가나 보상을 바라지 않고, 상대의 마음이나 뜻을 헤아리고 희생하며 자신이 가진 것을 기꺼이 내어주고 나누는 사람들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에 관하여, 당신의 수난과 부활에 관하여, 세 번째로 거듭해서 알려주십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어, 사람들 손에 넘겨지게 되고, 수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죽게 되지만, 사흘만에 부활하실 것라는 예고입니다.

예수님의 반복되는 이러한 예고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를 두고 루카복음서는 다음과 같이 전해 주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이 말씀 가운데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였다."(루카 18,34)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에게 하신 약속만을 떠올린 듯 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자기 옥좌에 앉게 되는 새 세상이 오면, 나를 따른 너희도 열 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를 심판하게 될 것이다."(마태 19,28) 그래서 제베대오의 아들들은 그 심판에서 최측근의 자리를 자신들이 차지하게 해달라고 청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청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거부"와 동시에 "초대"입니다.
영광의 옥좌가 시급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먼저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수난의 길을 가야 합니다. 군림하거나 세도를 부리거나 지배하려 하지 말고, 겸손하게 희생하고 자신의 내어주며 봉사해야 하는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가시는 길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 놓고 목숨을 바치는 종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가시는 그 길에 제자들을 동행자로 초대하십니다.
사순 시기는 그렇게 예수님의 동행자로 초대 받은 길을 우리도 함께 가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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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성경이 한 때 교회 안에서 금서목록에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멋대로 이해하지 말고, 마음대로 해석하지 말라는 교회의 소극적인 조치였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신자들이 성경을 읽고 쓰고 공부합니다. 가끔 우려되는 점도 있지만, 말씀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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