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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포도밭 소작인의 비유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악한 소작인과 그리고 보내진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지도 계층의 사람들을 두고 악한 포도밭 소작인에 비유해 말씀하십니다.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이 비유들을 듣고서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아차렸다."(마태 21,45)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몹시 부담스럽고 그리고 불쾌했을 것입니다.

이 비유 말씀을 듣는 우리는 어디에 속할까요? "보내진 사람들"에 속할까요? 그래서 이 비유 말씀을 들으면서 덜 긴장하게 되나요? 하느님 나라를 거두어들이고, 제때에 소출을 내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어줄 수 있는 가능성(마태 21,41 참조)은 우리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보내진 사람들에서, 종으로 비유되는 예언자들의 운명과 그리고 아들로 비유되는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암시는 분명합니다. 주인이 보낸 사람들은 붙들리고 매맞고 죽임을 당합니다. 주인은 종들을 계속 보냅니다. 보낸 아들마저도 결국 죽임을 당하게 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주인입니다. 현실 세계에서의 포도밭 주인은 비유에서 말하는 포도밭 주인처럼 그렇게 어리석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어리석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의 어리석음'은 당신 아드님을 파견하여 십자가에 매달려 죽임을 당하게 합니다. 이를 두고 1코린 1,21-25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복음 선포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믿는 이들을 구원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들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입니다.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구약이나 신약에서 하느님의 파견은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이라는 포도밭에서 일하도록 보내지는 것입니다. 그 둘 사이에 예수님의 파견이 있습니다. 그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파견이지만, 파견은 파견입니다. 세상이라는 포도밭으로 보내져서 소출을 모두 거두어오라는 파견입니다. 그렇게 파견된 예수님께서 죽임을 당하십니다. 그렇지만 그 죽음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파견되고, 그래서 하느님께서 맡기시는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십니다. 바로 하느님의 방식입니다.

어리석은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을 파견하십니다. 어리석은 아드님 또한 당신께서 불러세운 사람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는 그렇게 파견된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오늘 미사 중에 우리 신앙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구역장과 반장들을 특별히 기억합니다. 여러분은 파견된 사람들입니다. 우리 주님이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불러세워 파견한 사람들입니다. 힘들고 어려움도 많지만, 사람보다 지혜로운 하느님의 어리석음으로, 사람보다 강한 하느님의 약함으로,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해 나가시기를 빕니다. 구역장, 반장 여러분의 수고에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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