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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우리 교회의 오랜 전통에 따른 신앙생활에는 크게 두 가지 노선이 있어왔습니다.
하나는 열심이 덕을 실천하여 하늘나라에 공로를 쌓고자 하는 삶입니다. 수덕생활이라 합니다.
다른 하나는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며 은총 속에 살아가고자 하는 삶입니다. 신비생활이라 합니다.
어떤 하나를 더 강조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서로 잘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이 날마다 하느님의 집을 방문하는 일은 기본적인 신심입니다. 하루를 보내면서 잠시 성전을 방문하여 성체조배를 하거나, 양심성찰을 하거나, 필요한 기도를 드리거나, 미사에 참례하거나 합니다. 그럴 때 우리 각자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주님과 마주하는지 스스로를 잘 드려다 보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는 "의로움"의 덕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바리사이처럼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고 자부하며, 그래서 쉽게 판단하여 습관적으로 그렇지못한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고"(루카 18,9), 하느님 앞에서 자신이 한 일을 자랑스럽게 늘어놓는, 소위 경건한 자들 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오늘 복음의 세리처럼 스스로 의롭지 못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에 전적으로 스스로를 내맡긴, 그리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의로움에 굶주리고 목마른, 하느님의 가난한 사람들 입니다. 산상설교에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는 말씀에 속한 사람들 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들이 참으로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알고 믿고 따르는 주님께서는 자신이 한 일을 앞세우지 않고, 자신의 의로움에 기대지 않으며, 전적으로 당신께 의탁하는 사람을 받아들이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루카 18,14)는 말씀은 바로 하느님께서 받아들이셨다는 것을 두고 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비를 구하는 세리를 받아들이셨습니다.

사순 시기를 보내면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받아들여주시도록, 그래서 의롭게 해주시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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