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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상장례의 본질

가톨릭 상장례의 본질, 마산교구 총대리신부 최봉원, 2020

 

  1. 들어가는 말

사람이 한 생애를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네가지 의식이 있다.

관례, 혼례, 상례, 제례의 사례로, 관혼상제라 일컫는다. 그중에서 상례는 상중에 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을 장사 지낼때 수반되는 모든 예식으로 상장 예식의 줄임말이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죽음을 단순히 인간의 생물학적인 활동의 정지가 아니라, 인간의 영혼이 이성에서 저승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항상 상장례가 중요하게 인식되었다. 우리나라 초기에는 불교의 상장례가 성행되었으나, 조선시대에는 유교식 상장례가 보편화 되었다. 그 이유는 유학의 발전으로 나라에서 관혼상제 사례를 사회적 규범으로 받아들여 그 시행을 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 신자로서 기톨릭 상장례 지침을 따른다.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랆은 죽더라도 살곘고, 또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25-26).”라고 하시며, 우리에게 복된 복음을 주셨다. 그러므로 세례를 통하여 주님괴 하나된 우리는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면서 죽음은 새로운 영생의 삶으로 옮아가는 것임을 알게 한다. 또 남아 있는 자들은 서로 위로 하고 도와주면서, 언젠가 주님안에서 다시 만나 기쁨을 나눌 것을 희망하며 기도한다.

 

  1. 상장례

상례와 장례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상례는 상중에 행하는 모든 예절, 즉 죽은 사람을 장사지낼 때 수반되는 초동에서 탈상까지의 모든 의례이다. 장례는 시신처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의례인데 상례의 하위개념이다. 서신 처리의 방법은 시신을 한데에 버려두어 비바람에 쬐여서 화장, 시신을 물속에 넣어 장사지내는 수장, 나무뿌리 부분에 고인의 뺫가루를 묻는 수목장등이 있다. 요즈음은 매장과 화장을 많이 한다.

 

  1. 상장례 거행

가톨릭의 상장례는 죽은 이들이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게 도와주는 파스카 신비의 전례 거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 제125 1항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교회는 죽은 이들을 위해 그리스도의 파스카 제사인 미사를 봉언하며 기도를 바침으로써, 영생과 육신의 부활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강조한다그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세례로  생명으로 건너가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가톨릭 상장례의 본질에 대해서는 2019 130일 한국찬주교주교회의 전례 위원회가 발행한 장례 예식 지침을 요약하는 것으로 하겠다.

  • 사제와 봉사자들은 그 시대와 그지역 사람들이 지닌 죽은 이들에 대한 풍습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지말고, 가문의 전통이나 지역 풍습 중 좋은 것이 있으면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한다.
  • 상장레 예식은 본당 전체의 전례생활과 사목 직무에 적합하게 조정한다.
  • 죽기 전 참회의 표시가 없는 배교자, 이단자, 이교자, 그리스도교 신앙을 반대하면서 화장을 선택한 자, 공개적인 추문이 예상되는 자에게 가톨릭 상장례는 금지한다.
  • 어른 상장례는 아래의 세가지 양식 가운데 일맞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
  1. 1양식은 죽은 이의 집과 성당과 묘지에서 한다.
  • 1양식은 로마예식서옛 장례 예식과 같다.

죽은 이의 집과 묘지에서 하는 예식에 사제들이 참석할 수 없을 때는 봉사자들이 거행하기를 권장한다.

  • 성당에서 하는 예식은 장례미사 위주로 이루어진다. 장례미사는 의무 대축일, 파스카 성삼일, 그리고 대림 사순 부활시기의 주일에는 드리지 못한다. (로마 미사 경본 지침 380)
  • 사목적 이유로 미사없이 고별식을 거행할 때는 반드시 말씀 전례를 포함해야 한다.
  1. 2양식은 묘지의 경당과 묘지에서 장례미사없이 한다.
  2. 3양식은 죽은 이의 집에서만 한다.
  • 교회는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하고 믿음을 북돋아 주고자 시편기도를 마치게 한다. 그러므로 사제와 봉사자들은 교육을 통하여 공동체 전체가 장례 예식에 쓰는 시편들 가운데 적어도 몇 편은 더욱 분명하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한다.
  • 장례 예식은 예비신자들을 위해서도 거행해야 한다. 또 교회법 제1183조의 규범에 따라 아래의 사람들에게도 장례 예식을 거행할 수 있다.
  1. 부모가 세례받게 하려고 했으나 세례받지 못하고 죽은 아기
  2. 가톨릭이 아닌 교회나 교회 공동체에 등록한 세례받은 자에게 그들의 교역자가 구해질 수 없어 교회 직권자의 허락을 받은 자

. 그리스도교 교리를 반대하지 않는 한 화장하려는 자에게도 장례 예식이 가능하나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땅에 묻히신 것처럼 죽은 이의 시신을 땅에 묻는 관습을 더 소중히 여긴다는

사실을 드러내야 한다.

. 묘지 또는 경당이나 무덤에서 하는 에식은 화장이 이루어지는 장소에서도 할 수 있다.

. 사제와 봉사자들은 가족들의 슬픔을 헤아리며 그들의 신앙생활도 자상하게 배려하고 비신자나

냉담 교우에게 더 친절하게 대하면서 예삭을 더 잘 준비한다

 

  1. 어른 장례미사
  • 장례미사가 금지된 날에는 당일미사 기도문과 독서와 제의 색깔로 미사를 드리면서 권고와 강론과 보편지향 기도를 통하여 죽은 이를 기억하게 하고 미사 끝에 고별식을 거행한다.
  • 장례미사는 다른 미사와 같은 방식으로 거행한다.
  • 미사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맞아들임: 인사, 성수축성, 고인과 슬프하는 이를 위한 기도를 한다.
  2. 말씀 전례
  • 관 옆에 몇개의 초를 놓을 수 있고, 시신의 머리쪽에는 파스카 초를 켜 놓는다.
  • 평신도는 얼굴이 제대를 바라볼수 있도록 발을 제대 쪽으로 놓고 성작자는 얼굴이 교우를 바라볼 수 있도록 발을 교우 쪽으로 놓는다
  • 관위에는 성경이나 십자가를 놓을 수 있다.
  • 교우들이 제대의 십자가를 잘 볼 수 있으면 관옆에 십자가를 놓지 않는다.
  • 대림과 사순시기 밖의 모든 주일, 대축일과 축일, 그리고 성대하게 지내는 특별한 전례 거행 때에는 대영광송을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 복음전에 분향할 수 있고 주일, 대축일과 축일, 그리고 성대하게 지내는 특별한 미사 때는 신경을 바친다.
  1. 성찬 전례
  • 예물 준비를 할 때 가족들이 미사 거행에 필요한 빵과 포도주를 봉헌할 수 있다.
  • 예물과 십자가와 제대에 분향할 수 있다.
  • 평화 예식 때 모두 가벼운 절을 하며, 서로 평화와 친교와 사랑의 인사를 나눈다.
  • 신자인 유가족들은 고인을 위한 미사에서 영성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영성체후 기도가 끝나면 마침예식을 생략하고 고별식을 거행한다.
  1. 고별식
  • 고별식은 시신을 발인하거나 매장하기 전, 그리스도 공동체가 서로 사랑을 나타내고 고통을 들어주며 희망을 북돋아 주면서 고인을 하느님께 맡겨드리는 마지막 작별 인사이다.
  • 고별식은 시신을 모시고 하는 장례 예식에서만 할 수 있으나 한국에서는 천재지변이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뮤골만 있거나 시신이 없는 경우에도 거행할 수 있다.
  • 사제와 교우들이 묘지까지 따라간다면 영성체후 기도를 바친 다음 바로 운구해 교별식을 그 무덤에서 할 수도 있다.
  • 관이나 영정옆에 촛불을 켜 놓았으면 가족들은 촛불을 켜 들지 않아도 된다.
  • 사제의 권고, 기도, 성수 뿌림과 분향과 고별노래, 그리고 마침기도로 진행한다.
  • 사제의 침묵기도 다음에 유가족 대표가 고별인사말을 할 수 있다.
  • 고별 노래는 모든 교우가 함께 불러 고별식이 장례 예식의 정점임을 느끼게 한다.
  • 특별한 경우 미사없이 고별식만 할 수 있는데 그때에는 장례예식서에 따라 말씀의 전례를 하면서 하도록 한다.
  • 유골도 없어 운구 행렬이 없는 경우에는 보통 미사를 마칠 때처럼 적절히 마침예식을 한다.

 

  1. 유의 사항
  • 대표 봉사자는 선종 소식을 들으면 즉시 상주를 만나 상장례일덩을 의논하고 봉사자회의를 한다. 그리고 소정의 양식에 따른 상장례 신청서를 작성하여 담당사제에게 보고 한다.
  • 상장례 내용을 본당게시판에 알리고 가능하다면 성당입구에 조등을 달면 좋겠다.
  • 고인을 위해, 사망뒤의 선종미사, 출관후 장례 미사, 셋째 날의 부활을 뜻하는 3일 미사, 천지창조후 휴식의 날을 뜻하는 7일미사, 선조들의 죽음을 기리는 30일 미사, 오순절을 상징하는 50일 미사, 주년을 바치는 기일 미사로 봉헌하도록 하면 좋겠다.
  • 유족과 친지들은 모든 성인의 통공안에서 장례 후에도 고인을 잊지않고 하느님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도록 위령기도를 하게 한다.
  • 기일이나 명절 때 전통 제례의 아름다운 정신을 복음의 정신으로 재조명하여 계속 살려 나간다.
  • 매장이 끝나면 선종대장에 고인에 괸한 기록을 한다.
  • 3일 미사 때 영정을 제대 앞에 두고, 미사전에 짧은 위령기도를 하면 더욱 좋다.
  • 장례 예식중 고인을 소개할 때는 000 000 형제(자매)님이라 하고, 기도할때는 000 000 형제(자매)라고 한다.
  • 봉사자들은 유가족들이 장례미사 전에 고해성사를 받고 영성체하도록 권하고 장례후에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 봉사자들은 가톨릭 상장례 1-2단계 교육를 이수하고, 그 후 가능하다면 장례지도사 자격을 취득하도록 한다.
  • 봉사자들은 영리목적의 장의업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도록 하고 되도록 교구의 장의용품을 사용하도록 권한다.

 

 

가톨릭 상장례의 본질, 마산교구 총대리신부 최봉원,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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