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평협 ‘평신도 통일사도직 평화네트워크’ 추진키로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최홍준, 담당사제 손희송)는
지난 9월 27일 대전교구 정하상교육회관에서 1박 2일의 일정으로 2013년도 제3차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대전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이명수, 담당사제 김명현)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상임위원회는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개막미사로 시작됐다.
유 주교는 강론에서 "바티칸에서 추기경단 회의를 통해
하느님의 종 윤지충과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이 발표될 예정이다. 장한 순교자들의 믿음과 삶을 본받기 위해 한국교회 전체가 더 노력해야하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진다"며
요한 바오로 2세의 새천년기 43항을 인용하여 “새로 시작하는 천년기에 교회를 친교의 원천이며 학교로 만드는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졌으며 그 책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우리가 실현해야할 가장 당면한 과제이며 교회의 모습”이라고 강조하며 “마리아께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삶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어머니 같은 교회, 목자의 교회를 실현하기를 꿈꾸신다는 것처럼 그것은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말이 아니라 실천하는 믿음'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대전교구 사목기획국장 김명현
신부는 "여기 모인 상임위원들은 리더이면서도 하느님을 말로만 믿는 우려를 범할 수 있다"며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복음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첫째, 바보로 살아가기, 두 번째는
실천하며 살아가기"를 제안했다.
이어진 상임위원회에서는 한국평협 산하 사회사도직연구소의 법인화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보고받고 평협의 대사회적 활동 영역을 넓히고 그러한 활동 영역에 대한 국가로부터의 법적, 제도적 보호와 국가기관과의 공적인 협력을 위하여 평협의 법인화 보다는 사회사도직연구소를 법인화하는 것이 더 용이하다는 데에 공감하여 법인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항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제2차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를 미처 끝내지 못했던 안건으로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교구평협 내 민족화해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취지의 제안에 대해 각 교구평협별로 담당자를 정하거나 민족화해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평신도 통일사도직 평화네트워크’ 마련에 대해 적극 동의하여 각 교구별 현황을 파악하고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에 자문을 구해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그 진행상황을 다음 상임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기타 안건으로 최근 언론 등에서 ‘개신교’로 표현해야 할 상황에 ‘기독교’로 잘못 표현하는데 대한 지적이 논의됐는데, 구체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정부나 언론 등 현재의 표현 방식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현황을 파악하여 필요하다면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둘째 날 상임위원들은 공주 황새바위 성지를 찾아 담당 최상순 신부의 안내로 성지를 순례
하고, 대전교구 보좌주교 김종수 주교가 집전하는 파견미사를 봉헌하며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