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634 추천 수 0 댓글 0

이웃에게 우리의 따뜻한 체온을 나누자

 

두 사람이 눈보라치는 벌판을 가고 있었습니다. 눈보라가 사정없이 치고 추위는 살을에는데,

인적도 민가도 눈에 띄지 않는 넓은 벌판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얼마쯤 가다가 두 사람은 눈 위에

쓰러져서 신음하고 있는 노인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우리 이 사람을 같이 데려갑시다. 그냥 두면 죽고 말 거요.”그러자 다른 사람이 화를 내고 말했습니다.

“무슨 얘깁니까? 우리도 죽을지 살지 모르는 판국에 저 노인네까지 끌고 가다가는 다죽게 될 거요.”

그러나 얘기를 꺼낸 사람은 불쌍한 노인을 그냥 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노인을 업고 눈보라

속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이미 앞서 가버리고 보이지 않았습니다. 노인을 업은 사람은 힘이 들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무거움을 꾹참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몸에서는 땀이 비오듯이 흘렀습니다.

더운 기운이 끼쳐서인지 노인은 차츰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체온으로

조금도 춥지않았습니다.

 

마침내 이들은 마을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마을 입구에서 한 남자가 꽁꽁 언 채 쓰러져 죽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시체는 자기 혼자 살겠다고 앞서 가던 그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삶의 길도 어찌 보면 눈보라 속을 헤쳐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그저 내 앞만 내다보며 달려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 혼자 앞서겠다고, 먼저 나간다고 해서 그것이 행복일 수는 없습니다. 바깥 날씨 매우 춥습니다

힘겹더라도 주위를 둘러보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결국에는

서로의 체온이 서로를 살게 할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2 뇌피셜 - 요나처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제네시오 2024.06.19 2
781 하늘에 닿은 사랑 중에서 - 조화의 아름다움... 제네시오 2024.06.19 2
780 [알기 쉬운 미사 전례] (7) 복된 죄로 인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참회 제네시오 2024.06.18 3
779 삶이 메세지다 중에서 - 소박하고 담백한 말 제네시오 2024.06.18 3
778 하늘에 닿은 사랑 중에서 - 악한 말을 하지 말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 제네시오 2024.06.04 4
777 예수님은 달을 가리키고, 바리사이들은 손가락을 바라본다. 제네시오 2024.06.05 4
776 아침 샤워 기도 (ver1) 제네시오 2024.06.17 4
775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메아 쿨파!메아쿨파!메아쿨파!) 제네시오 2024.06.05 6
774 삶이 메세지다 중에서 - 너는 나의 것, 그도 나의 것 제네시오 2024.06.16 6
773 하늘에 닿은 사랑 중에서 -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에게 주시는 복은... 제네시오 2024.06.16 6
772 헌금의 의미와 구체적인 방법(사도 바오로) 제네시오 2024.06.05 7
771 성경을 읽어야 하는 까닭은... 제네시오 2024.06.08 7
770 뇌피셜 - 성경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제네시오 2024.06.12 7
769 하늘에 닿은 사랑 중에서 - 감사를 더하면... 제네시오 2024.06.14 7
768 교우분들과 함께하는 인사 기도... 제네시오 2024.06.17 7
767 교회라는 나무에 꽃이 필 때는... 예수키즈가 많아질때 제네시오 2024.06.12 8
766 십일조의 유래와 의미 제네시오 2024.06.05 9
765 우리는 교회의 반석이 될 수 있을까... 제네시오 2024.06.05 9
764 김구 선생님의 '나의 소원' 중에서... 제네시오 2024.06.16 9
763 하늘에 닿은 사랑 중에서 - 우리는 왜 성화해야 되는가? 제네시오 2024.06.05 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40 Next
/ 40
2024 . 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당일일정: (Thu Jun 20,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