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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


  

2차 대전 당시 학살의 현장인 아우슈비츠에서 수많은 유대인들이 죽어갔다.

이 수용소에서 죽어간 많은 사람들은 고통스런 현실에서 좌절과 절망으로 인간의 품위를

포기하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이었다.


그런 가운데 생존한 유대인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 박사가 전하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특징은 이러하다. 그들은 건강한 사람도, 젊은이도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의지와 삶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육체의 쇠약은 누구나

똑같았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는 사람마다 달랐다.


대부분의 살아남은 사람들은 배고픔과 강제노동, 질병과 싸우면서도 자기에게도 모자라는

빵 한 조각을 더 약한 이들과 나누는 마음을 잃지 않았고, 독일군이 짐승처럼 다루고 폭행해도

마지막까지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았다.


꼭 살아서 언젠가는 저 철조망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던 사람들은

결국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절망과 체념은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갔지만, 삶의 이유와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은 결국 살아남게 된 것이다.


예수님의 죽음 후 제자들이 겪어야 했던 절망도 마찬가지였다. 절망은 그들의 믿음을 잃게 했고,

결국 예수 그리스도마저 잃어버리게했다. 스승의 죽음으로 베드로와 제자들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그들은 졸지에 찑기는 신세가 되어 다락방에 숨어 지내야했고,


스승을 배신했다는 씻을 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려야했다.

무엇보다도 그들을 괴롭힌 것은 자신이 택한 이 길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회의감과 무서운

절망감이었다.


이런 절망은 제자들의 눈과 마음을 어둠으로 덮게 했고, 바로 옆에 계신 주님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게 했다.


베드로 역시 절망감에 사로잡혔지만 성령을 충만히 받은 뒤 용기 있는 사도로 변신한다.

첫째 독서인 사도행전(2,32)에서 오순절 날에 베드로 사도는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이다.”고 담대하게 선언하신다. 이 베드로의 선언에는 바로 절망을

이기고 난 희망과 증거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희망이라는 단어는 선하신 하느님께로 기울어지게 하지만 절망은 어둠과 악으로 기울어지게 한다.

아울러 희망을 잃어버리면 우리 삶자체가 무의미해지고 냉담해진다. 이것이 가장 무서운 두려움이다.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우리가 희망을 갖는 것은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살면서 겪어야 하는 많은 좌절과 실패, 상처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의미를 찾는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라틴말 속담에 인간은 계획하고 하느님께서는 안배하신다.”

라는 말이 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 희망을 둔다면 결코 하느님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런 마음으로 우리는 늘  힘들어 하는 이웃들과 형제 자매들을 위하여  싸울때 싸우더라도

마지막엔  서로 손을 잡아주어 그들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신앙을 가진 우리의 몫이다


사진: *** 당신은 귀한  분입니다 ***                   당신은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당신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 때문에 살맛 난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당신이 있어 위안이 되고 감사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은 귀한 분 입니다  당신 덕분에  때로는 웃음 찾고 행복해 하고 당신이 주는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랑이 아니라면 당신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면  이 모든 것을 나 역시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당신도 누구 때문에 위안을 받기도 하고 감사해 하겠지만 당신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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