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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예수님께 이교인 여인이 자기 딸의 치유를 간청합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매정하게 들리지만, 여인의 마음을 일개워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깨우침이 먼저 예수님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을 향하고 있음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들을 부끄럽게 하는 말씀입니다. 물론 지금의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구원의 말씀과 표지들은 일찍부터 하느님의 백성에게 주어져 있었습니다. 빵(하느님의 말씀)은 우선 자녀들(주님의 자녀들)을 위해 주어져 있는 것이지, 개들(하느님을 믿지 않거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주어져 있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았던 여인은 이 말씀을 받아들이지만, 식탁에 차려진 빵은 이교인들을 위해서도 나누어 질 수 있을 만큼 풍성하지 않는가 하고 응답합니다. 참으로 겸손한 믿음입니다.

말씀과 성사로 차려진 주님의 식탁은 은총이 넘치도록 풍성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백성들은 이미 배가 불렀는가요?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지 않은가요? 주님의 말씀으로 위로를 받고, 주님의 성사로 치유를 얻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과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자녀들은 이미 충분히 교만하고, 불신앙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하느님의 백성, 특히 당신 제자들에게 들어라고 이 말씀을 하십니다.

그와 더불어 예수님께서는 세상에서 자행되는 모든 멸시와 차별에 치열하게 대적하는 존재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구약의 하느님 백성을 지탱시켜준 선민사상에는 타민족에 대한 멸시가, 그리고 계약사상에는 타민족과의 차별이 먼저 깊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제 이 백성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가장 위험한 인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핵심적인 말씀은 "빵"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지난 며칠동안 평일 미사에서 들어왔던 부정한 것과 정화된 것에 대한, 신앙과 불신앙에 대한 논쟁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결국 부정하다고 멸시받고 차별당했던 이교인들도 생명의 빵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는 예수님의 깨우침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 가르침에 부끄러워하였고, 그리고 주님의 깨우침을 마음에 깊이 새겼습니다.

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다문화가정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하고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성찰해 봅니다. 차별과 멸시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에게 치명적이고, 가장 경계해야 할 삶의 태도입니다. 다른나라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도 우리가 형제적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품어주며 함께해야 하는 하느님의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이에게서 더러운 영은 이미 나가고 없었다(마르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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