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25 추천 수 0 댓글 0


하늘을 보며 겸손하게 구원의 길을

 

세상 만물을 주재하시는 하느님께서 을미년(乙未年) 한 해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청양(靑羊)의 해인 올해는 젊은이들이 세상의 푸른 벌판에서 더 활기찬 삶을 살았

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세상살이가 좀 더 나아지고 신앙도 한층

성숙해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첫 주일인 연중 제1주일의 시작이자 또 하나의 성탄대축일이라고 할 수 있는

주님 공현 대축일은 나타냄 혹은 나타내어 보여줌을 뜻하는 공현(公顯)이란

말에서 의미하듯 성탄을 대외적으로,공적으로 알리는 것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온 세상의 구세주이심을 공적으로 드러내신 날입니다. 교회는 해마다

새해 첫 주일에 이 축일을 지내면서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만의 메시아가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이들의 참 메시아이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구유에 비천하게 강생

하신 아기 예수님, 바로 그분이 온 세상을 구원해주실 구세주이시라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별의 인도를 따라서 각자의 재산과 고향과 가족

들을 뒤로한 채 별의 인도를 따라 길을 떠났습니다. 안정된 일상의 삶에 자신을

맡기고 하늘을 보지 않았더라면 결코 길을 나서지 않았을 터이지만, 그들은 하늘

을 보았고 별의징표를 읽었으며 그래서 길을 떠났던 것입니다.그리고 결국 구세주

아기 예수님을 만나 자신이 가진 가장 귀한 보물을 바쳐드립니다.

 

우리도 세상을 살면서 안정된 일상의 삶에 안주하고 있다면, 아니면

너무나 바쁘고 힘든 세상살이에 짓눌려 하늘을 한번 쳐다보지 않고 산다면,

그냥 그렇게 삶을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끔씩 우리도 세상의 삶속에

서 하늘을 바라본다면 구원의 빛을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늘을 본다는 것은

현실을 등지는 삶은 결코 아닙니다. 현실의 삶 속에 충실하면서 하느님과의 신앙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빛을 보고 있는가? 내가 사는

것은 그저 나만을 위한 삶인가? 아니면 하느님께서 알려주시는 구원을 향한

삶인가?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구원을 향한 길을 떠나야 하겠습니다.

 

구유에 강생하신 아기 예수님은 동방의 박사들을 통해서 만천하의 구세주로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셨지만 그 모습은 참으로 겸손하고 소박하게 드러나십니다.

하느님이 계획하신 구원의 선포는 세상 사람들이 스스로를 알리기 위해 나팔을

불며 힘을 과시하고 내세우는 모습이 전혀 아닙니다. 너무나 나약하고 무기력한

모습이라 착각할 만큼 소박하고 겸손함 그자체입니다. 예수님은 이 나약하고

겸손한 방법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계속 선포하십니다.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고귀한 생명을 십자위에서 바치시기까지 늘 겸손

하게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선포하시면서 구원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도

하늘을 보며 겸손하게 구원의 길을 따라 가야 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2 한국천주교 제례예식 (기일, 설, 한가위) 포그미 2021.01.05 412
761 한 옛날 명례에는 file 관리자 2013.09.11 859
760 한 알의 밀알이 됩시다 요한/독수리 2015.03.27 467
759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제네시오 2019.10.21 494
» 하늘을 보며 겸손하게 구원의 길을… 요한/독수리 2015.01.02 425
757 하늘에 닿은 사랑 중에서 -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에게 주시는 복은... 제네시오 2024.06.16 6
756 하늘에 닿은 사랑 중에서 - 조화의 아름다움... 제네시오 2024.06.19 2
755 하늘에 닿은 사랑 중에서 - 우리는 왜 성화해야 되는가? 제네시오 2024.06.05 10
754 하늘에 닿은 사랑 중에서 - 악한 말을 하지 말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 제네시오 2024.06.04 4
753 하늘에 닿은 사랑 중에서 -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라... 제네시오 2024.06.05 11
752 하늘에 닿은 사랑 중에서 - 감사를 더하면... 제네시오 2024.06.14 7
751 하늘에 닿은 사랑 중에서 - 평화를 찾아 따르라... 제네시오 2024.06.05 10
750 하느님의 일에 대해... 제네시오 2019.12.20 46
749 하느님의 눈에 띄지 말라! 평신도 2012.10.18 739
748 하느님의 것... 제네시오 2019.11.27 76
747 하느님을 닮은 본래의 모습으로 요한/독수리 2015.05.14 386
746 하느님께 머물기... 제네시오 2019.08.24 67
745 하느님께 감사하는 삶 요한/독수리 2015.02.10 264
744 하느님 나라에 이르는 단 한 가지 길 설송(雪松) 2018.07.29 95
743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한국 사목방문 4박 5일간의 공식 일정 요한/독수리 2014.08.09 5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40 Next
/ 40
2024 . 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당일일정: (Thu Jun 20,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