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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며 겸손하게 구원의 길을

 

세상 만물을 주재하시는 하느님께서 을미년(乙未年) 한 해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청양(靑羊)의 해인 올해는 젊은이들이 세상의 푸른 벌판에서 더 활기찬 삶을 살았

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세상살이가 좀 더 나아지고 신앙도 한층

성숙해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첫 주일인 연중 제1주일의 시작이자 또 하나의 성탄대축일이라고 할 수 있는

주님 공현 대축일은 나타냄 혹은 나타내어 보여줌을 뜻하는 공현(公顯)이란

말에서 의미하듯 성탄을 대외적으로,공적으로 알리는 것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온 세상의 구세주이심을 공적으로 드러내신 날입니다. 교회는 해마다

새해 첫 주일에 이 축일을 지내면서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만의 메시아가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이들의 참 메시아이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구유에 비천하게 강생

하신 아기 예수님, 바로 그분이 온 세상을 구원해주실 구세주이시라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별의 인도를 따라서 각자의 재산과 고향과 가족

들을 뒤로한 채 별의 인도를 따라 길을 떠났습니다. 안정된 일상의 삶에 자신을

맡기고 하늘을 보지 않았더라면 결코 길을 나서지 않았을 터이지만, 그들은 하늘

을 보았고 별의징표를 읽었으며 그래서 길을 떠났던 것입니다.그리고 결국 구세주

아기 예수님을 만나 자신이 가진 가장 귀한 보물을 바쳐드립니다.

 

우리도 세상을 살면서 안정된 일상의 삶에 안주하고 있다면, 아니면

너무나 바쁘고 힘든 세상살이에 짓눌려 하늘을 한번 쳐다보지 않고 산다면,

그냥 그렇게 삶을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끔씩 우리도 세상의 삶속에

서 하늘을 바라본다면 구원의 빛을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늘을 본다는 것은

현실을 등지는 삶은 결코 아닙니다. 현실의 삶 속에 충실하면서 하느님과의 신앙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빛을 보고 있는가? 내가 사는

것은 그저 나만을 위한 삶인가? 아니면 하느님께서 알려주시는 구원을 향한

삶인가?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구원을 향한 길을 떠나야 하겠습니다.

 

구유에 강생하신 아기 예수님은 동방의 박사들을 통해서 만천하의 구세주로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셨지만 그 모습은 참으로 겸손하고 소박하게 드러나십니다.

하느님이 계획하신 구원의 선포는 세상 사람들이 스스로를 알리기 위해 나팔을

불며 힘을 과시하고 내세우는 모습이 전혀 아닙니다. 너무나 나약하고 무기력한

모습이라 착각할 만큼 소박하고 겸손함 그자체입니다. 예수님은 이 나약하고

겸손한 방법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계속 선포하십니다.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고귀한 생명을 십자위에서 바치시기까지 늘 겸손

하게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선포하시면서 구원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도

하늘을 보며 겸손하게 구원의 길을 따라 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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