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5.03.05 22:38

쭉정이는 가라

조회 수 514 추천 수 0 댓글 0


쭉정이는 가라

 

어느덧 사순 3주일입니다.

지난 재의 수요일, 사순절을 시작하며 우리 모두는 머리에 흰재를 받으며

창세기에 나오는 사람은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라.”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살아오던 관성에 젖어 이 말씀

마저도 매년 듣고 지나가는 통과의례로 생각하며 그저 살던 대로 살아갑니다.

이에 오늘 예수님께서는 그것이 아니라고기어이 채찍을 휘두르십니다.

 

제발 말 좀 들으라고, 제발 네 생각대로 하지 말고

하느님 아버지의 생각을 먼저 좀 살피라고, 제발 네 뜻대로 하지 말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먼저 좀 헤아려 보라고 오늘 예수님께서는 기어이

우리에게 채찍을 휘두르십니다. 성전은 사람의 생각을 앞세우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의 생각을 앞세우는 곳이라고, 성전은 사람의 뜻을 드높이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드높이는 곳이라고, 성전은 사람의 판단을 내세우는 곳이 아니라

하느님의 판단을 내세우는 곳이라고 우리에게 채찍을 휘두르십니다.

 

성전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하느님의 자비를 느끼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성전은 내 뜻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을 찾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성전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돋보이는

곳에서는 하느님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

져야”(요한 3,30) 합니다.

 

사순절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시기입니다. 단순히 내게 주어진 어떤 고통이나

고난을 짊어지고 가는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내가 죽음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내가

죽음으로써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알맹이

(본질)에 충실하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성전의 화려함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하느님의 계명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정말 거룩한 것은 입()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려는

손과 발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2 레지오의 불편한 진실... 제네시오 2019.08.24 121
301 신약의 비유<6>자라나는 씨앗의 비유(하) 제네시오 2020.01.10 120
300 발효와 부패... 제네시오 2019.12.18 120
299 창원2Co. 32차 종합보고 file 제네시오 2016.02.04 120
298 의류나눔 행사 기부금 결산현황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17 119
297 [성당에 처음입니다만] (38)교무금이 뭔가요 제네시오 2019.12.05 119
296 신천지를 탈퇴한 어느 집사의 이야기 4 설송(雪松) 2019.02.20 119
295 3월 요셉회 회의자료 file 설송(雪松) 2018.03.22 119
294 사이비예수교로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신천지 14 설송(雪松) 2018.12.01 118
293 올바른 평의회 운영방안-논평과 질의를 중심으로- file 제네시오 2015.12.10 118
292 신약의 비유 <13>탈렌트의 비유 제네시오 2020.01.20 117
291 [성사풀이](20)잠벌 없애는 전대사의 은총 얻으려면… 제네시오 2020.01.11 117
290 [미사 전례 풀이] (22) 미사에 종치는 관습, 12세기 무렵 시작 제네시오 2019.12.30 117
289 [미사전례풀이] 12. 영성체, 하루 두 번까지만 제네시오 2019.12.26 116
288 [미사전례풀이] 2. 대죄, 고해성사 후 성체 모셔야 제네시오 2019.12.17 116
287 우리를 필요로 하는 이웃! 설송(雪松) 2015.07.20 116
286 [성사풀이](18)부득이하게 주일 미사 참여 못 했다면… 제네시오 2020.01.11 115
285 [성사풀이](13)성체의 두 형상에 온전히 현존하시는 예수님 제네시오 2020.01.06 114
284 서로 보듬어 안는 ‘사랑의 혁명’ 나서자(배기현 주교님) 제네시오 2019.12.05 114
283 신천지를 탈퇴한 어느 집사의 이야기 3 설송(雪松) 2018.12.01 1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40 Next
/ 40
2024 . 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당일일정: (Thu Jun 20,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