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0

복음선포는 힘들지 않아야 한다

작년 8월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셨습니다.

고령에도 생소한 한국까지 오셔서 쉴 새 없는 바쁜 일정을 얼굴 찡그림 하나 없이 다 소화하시는

모습에서, 우리는 ‘저런 에너지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라는 의문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해답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현대 세계의 복음선포에 관한 교황 권고’인 ‘복음의 기쁨’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쁘고 즐거우면 무엇을 해도 힘들지 않지만, 즐겁지 못하면 작은 일에도

지치고 짜증이 납니다.

 

 

이런 의미에서 복음선포는 그리스도를 만남에서 오는 ‘기쁨의 힘’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지만은

않다는  교황님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복음의 기쁨’ 제1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그리스도

와의 만남에서 오는 기쁨이 죄와 슬픔, 내적 공허와 외로움에 신음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가득히 채워

준다고  말하며, 그 기쁨의 힘으로 ‘복음선포의 사명’을 이어갈 것을 권고하십니다. 이미 그리스도를 만났기 때문에 그 감사함에 저절로 나오는 행위가 복음선포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교황님은 “나는 왜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라고 말하는 신자들에게 이 권고를

통해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했으니까요!”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를 만나면 기쁩니다.

이 기쁨은 마치 자동차의 연료처럼 우리를 달리게 하는 힘입니다.

 

 

이  ‘만남의 기쁨’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 맡겨주신 모든 일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그 기쁨으로 복음선포가 가벼운 멍에가 되어버립니다. 제가 알던 한 선교왕은 자신의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그저 ‘찬미 예수님!’이라고 인사하시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때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님이 한국에 오셔서 ‘찬미 예수님!’이라 인사하셨기 때문에,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그 인사가 어떤 의미인지는 대부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교황님의 방문 으로 크게 으쓱해있던 그분은 누구에게든 ‘찬미 예수님’하고 인사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인사만 했을 뿐인데 한 해에 서른 명 가량을 입교시킬 수 있었습니다. 인사를

듣고 나서 또, 가게에 십자가와 성모상이 있는 것을 보고는 손님들이 먼저 천주교 신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한 일은 그저 성당 전화번호를 적어드린 일뿐이었습니다. 그분의 복음선포의

힘은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님과의 만남에서 오는 자긍심과 기쁨의 충만함이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복음선포의 사명을 실천하는 이들입니다. 그리스도를 만난 이들은 자발적으로

그 기쁨을 나누고 싶어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복음의 기쁨’을 통해 교황님께서 그리스도를 만나는 힘으로

이루어지는 복음선포 사명을 위해 제시하신 “교회가 걸어갈 새 길”(1항)을 하나하나 배워나가게 될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9 (가정의 달) 잘사는 가정 설송(雪松) 2019.05.06 128
328 사이비예수교로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신천지 18 설송(雪松) 2019.05.19 69
327 사이비예수교로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신천지 19 설송(雪松) 2019.05.19 74
326 연중 제16주일 미사 복음, 강론(마르타와 마리아) 발렌티노 2019.07.26 84
325 연령회 회칙 - 2017년 1월 전면개정 - 참조 바랍니다 file 포그미 2019.08.03 386
324 생의 마자막을 준비하는 분의 가족에게 전하는 글 - 연령회 포그미 2019.08.03 86
323 천주교 장례절차와 사전 준비 - 연령회 file 포그미 2019.08.03 851
322 연령회 임시 모임 공고 - 연령회 포그미 2019.08.06 78
321 연령회 8월 임시 모임 결과 보고 포그미 2019.08.13 67
320 연령회 성지순례계획(초안) 공고 합니다 - 9월 월례회에서 의견 수렴후 확정 예정입니다 포그미 2019.08.13 96
319 레지오의 교육에 대해... 제네시오 2019.08.24 73
318 레지오의 겸손과 순명은 주회합으로부터 출발... 제네시오 2019.08.24 156
317 레지오의 불편한 진실... 제네시오 2019.08.24 116
316 레지오의 아죠르나멘토에 대해... 제네시오 2019.08.24 48
315 하느님께 머물기... 제네시오 2019.08.24 63
314 [ 한사람의생명 ]관련하여, 함께 기도바랍니다 . . file 그레고리오 2019.08.25 49
313 선교 순례길에 나서는 단원들을 위하여... 제네시오 2019.08.27 79
312 레지오의 아죠르나멘토에 대해... 두번째 제네시오 2019.08.27 46
311 주님의 부르심에... 제네시오 2019.08.27 62
310 설‧한가위 명절 미사 전이나 후에 거행하는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공동 의식”에 관한 지침 뚱땡이 2019.08.27 1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38 Next
/ 38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당일일정: (Thu May 23,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