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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필요로 하는 이웃!

 

요즈음 우리들의 주변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바라보면서 우리 사회에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만연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인지 자신에게 물질적 정신적 피해가 올 것

같으면 안타까운 주변의 사항에도 조금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안락과 행복만을 추구해 가는 사람들이 마치 현명한 사람처럼 보이곤 합니다.

이런 혼란의 시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들에게 필요한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제자들은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을 정도로신체적으로나 정신적

으로 상당히 지친 상태로 예수님께로 돌아옵니다. 지속적으로 제자들을 교육하고 파견을

시키고 그들을 기다리신 예수님은 물론이고 파견을 받아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한 제자들

모두가 지쳐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돌아온 지친 제자들을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에서

당신과의 함께하는 영적인 휴식으로 그들을 초대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제자들은 잠시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운명이 아니었던가 봅니다. 휴식을

위해 한적한 곳으로 떠나간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수많은 군중들이 모여 듭니다.

 

어찌 보면 짜증이 나서라도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기분이겠지만, 예수님은

오늘 제1독서의 예레미야 예언자가 언급한 것처럼 그들을 목자 없는 양처럼 가엾게 여기어

피곤한 가운데서도 복음을 전하십니다. 정말 자신의 피곤함과 자신의 처지를 넘어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 그분의 열정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운명이요, 제자들의 운명인 것 같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과 제자들은 자신들의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는 모습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의 삶을 반성하게 됩니다. 자신보다 우리를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다가가는 삶이야말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특히 예수님을 믿는 우리 신자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은 농민 주일입니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물결 속에 국가와 사회로부터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농민들이 우리들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농민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를 필요로 하는 농민들의 수고와 열정을 살피는 것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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