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6.02.25 07:10

비움속의... 하느님

조회 수 238 추천 수 0 댓글 0

비움속의... 하느님

 

“ 텅 비어 있으면 남에게는 아름답고 나에게는 고요하다.”

지금은 없어졌지만...나의 학창시절의 못자리였던 왜관 수도원 마오로 기숙사

오래전 왜관 분도수도원에 갔을 때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 글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글이기에 지금까지도 마음 속에 간직하고 되새기는 글이기도 합니다.

‘나는 있는 나다.’ 모세의 요청에 가르쳐 주신 하느님의 이름입니다.

‘나는 있는 나다.’ 나는 너를 위하여 있는 나다. 네가 힘들고 지치고 괴로울 때 외면하지 않고

항상 곁에 있으면서 함께 하는 나다. 나는 너를 위하여 있다. ‘힘을 내어라. 용기를 가져라.’

이것이 하느님의 이름입니다. 참 고마우신 하느님이십니다.

‘나를 위하여 있는’ 고마우신 하느님께서는

늘, 지금, 이 자리에서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을 우리 앞에 내놓으십니다.

생명을 선택할 것인가? 죽음을 선택할 것인가? 행복을 선택할 것인가?

불행을 선택할 것인가? 그 결단은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그 결단에 대한 책임 역시

우리가 져야합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나를 위하여 있는’ 고마우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멸망의 길로 나아가지 않도록

물도 주시고 거름도 주십니다. 생명의 길을 선택하도록 참고 기다리시면서 끝까지

인내하십니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갈대가 부러졌다고 해서 꺾지 않으시고, 심지가 깜빡거린다고 해서 끄지 않으시는’

인내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의 인내에 부응하는 결단의 삶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생명의 길로 과감히 돌아서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들이 악을 탐냈던 것처럼 우리는

악을 탐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게 되고 죄가 차면 죽음을 낳습니다.’

‘돈에 대한 욕심은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어떤 이들은 그것을 쫓다가 믿음에서 빗나가

많은 고통을 자초했습니다.’  돈, 사람, 일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 바로 회개의 삶이자

결단의 삶임을 느낍니다.

 

“ 텅 비어 있으면 남에게는 아름답고 나에게는 고요하다.”  버림은 곧 비움이요, 그 비움

속에 하느님은 현존하십니다. 마치 약하디 약한 떨기나무 불꽃 속에서 당신의 모습을 보여

주셨듯이 하느님은 버림의 어리석음 속에 현존하시고, 비움의 약함 속에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그 삶에로 오늘 복음은 나를 초대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2 복음선교는 어렵다... 제네시오 2019.08.31 55
441 예비단원기초교육 및 간부직책교육 자료 공유합니다 제네시오 2019.08.30 156
440 설‧한가위 명절 미사 전이나 후에 거행하는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공동 의식”에 관한 지침 뚱땡이 2019.08.27 112
439 주님의 부르심에... 제네시오 2019.08.27 64
438 레지오의 아죠르나멘토에 대해... 두번째 제네시오 2019.08.27 52
437 선교 순례길에 나서는 단원들을 위하여... 제네시오 2019.08.27 92
436 [ 한사람의생명 ]관련하여, 함께 기도바랍니다 . . file 그레고리오 2019.08.25 57
435 하느님께 머물기... 제네시오 2019.08.24 67
434 레지오의 아죠르나멘토에 대해... 제네시오 2019.08.24 56
433 레지오의 불편한 진실... 제네시오 2019.08.24 121
432 레지오의 겸손과 순명은 주회합으로부터 출발... 제네시오 2019.08.24 161
431 레지오의 교육에 대해... 제네시오 2019.08.24 81
430 연령회 성지순례계획(초안) 공고 합니다 - 9월 월례회에서 의견 수렴후 확정 예정입니다 포그미 2019.08.13 107
429 연령회 8월 임시 모임 결과 보고 포그미 2019.08.13 80
428 연령회 임시 모임 공고 - 연령회 포그미 2019.08.06 87
427 천주교 장례절차와 사전 준비 - 연령회 file 포그미 2019.08.03 871
426 생의 마자막을 준비하는 분의 가족에게 전하는 글 - 연령회 포그미 2019.08.03 99
425 연령회 회칙 - 2017년 1월 전면개정 - 참조 바랍니다 file 포그미 2019.08.03 395
424 연중 제16주일 미사 복음, 강론(마르타와 마리아) 발렌티노 2019.07.26 91
423 사이비예수교로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신천지 19 설송(雪松) 2019.05.19 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40 Next
/ 40
2024 . 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당일일정: (Thu Jun 20,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