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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5 07:10

비움속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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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속의... 하느님

 

“ 텅 비어 있으면 남에게는 아름답고 나에게는 고요하다.”

지금은 없어졌지만...나의 학창시절의 못자리였던 왜관 수도원 마오로 기숙사

오래전 왜관 분도수도원에 갔을 때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 글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글이기에 지금까지도 마음 속에 간직하고 되새기는 글이기도 합니다.

‘나는 있는 나다.’ 모세의 요청에 가르쳐 주신 하느님의 이름입니다.

‘나는 있는 나다.’ 나는 너를 위하여 있는 나다. 네가 힘들고 지치고 괴로울 때 외면하지 않고

항상 곁에 있으면서 함께 하는 나다. 나는 너를 위하여 있다. ‘힘을 내어라. 용기를 가져라.’

이것이 하느님의 이름입니다. 참 고마우신 하느님이십니다.

‘나를 위하여 있는’ 고마우신 하느님께서는

늘, 지금, 이 자리에서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을 우리 앞에 내놓으십니다.

생명을 선택할 것인가? 죽음을 선택할 것인가? 행복을 선택할 것인가?

불행을 선택할 것인가? 그 결단은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그 결단에 대한 책임 역시

우리가 져야합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나를 위하여 있는’ 고마우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멸망의 길로 나아가지 않도록

물도 주시고 거름도 주십니다. 생명의 길을 선택하도록 참고 기다리시면서 끝까지

인내하십니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갈대가 부러졌다고 해서 꺾지 않으시고, 심지가 깜빡거린다고 해서 끄지 않으시는’

인내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의 인내에 부응하는 결단의 삶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생명의 길로 과감히 돌아서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들이 악을 탐냈던 것처럼 우리는

악을 탐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게 되고 죄가 차면 죽음을 낳습니다.’

‘돈에 대한 욕심은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어떤 이들은 그것을 쫓다가 믿음에서 빗나가

많은 고통을 자초했습니다.’  돈, 사람, 일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 바로 회개의 삶이자

결단의 삶임을 느낍니다.

 

“ 텅 비어 있으면 남에게는 아름답고 나에게는 고요하다.”  버림은 곧 비움이요, 그 비움

속에 하느님은 현존하십니다. 마치 약하디 약한 떨기나무 불꽃 속에서 당신의 모습을 보여

주셨듯이 하느님은 버림의 어리석음 속에 현존하시고, 비움의 약함 속에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그 삶에로 오늘 복음은 나를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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