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하신 분의 행동
14.
그런데 내가 어찌 그분께 답변할 수 있으며 그분께 대꾸할 말을 고를 수 있겠나?
15.
내가 불러 그분께서 대답하신다 해도 내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리라고 믿지 않네.
17.
그분께서는 나를 폭풍으로 짓치시고 까닭 없이 나에게 상처를 더하신다네.
18.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으시고 오히려 쓰라림으로 나를 배불리신다네.
19.
힘으로 해 보려니 그분은 맞강하신분. 법으로 해 보려니 누가 나를 소환해 주겠나?
20.
내가 의롭다 하여도 내 입이 나를 단죄하고 내가 흥 없다 하여도 나를 그룻되다 할 것이네.
21.
나는 흠이 없네! 나는 내 목숨에 관심 없고 내 생명을 멸시한다네.
22.
결국은 마찬가지! 그래서 내 말인즉 흠이 없건 탓이 있건 그분께서는 멸하신다네.
23.
재앙이 갑작스레 죽음을 불러일으켜도 그분께서는 무죄한 이들의 절망을 비웃으신다네.
24.
세상은 악인의 손에 넘겨지고 그분께서는 퍈관들의 얼굴을 가려 버리셨네. 그분이 아니시라면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냉엄하신 하느님
25.
저의 날들은 파발꾼보다 빨리 지나가고 행복을 보지도 못한 채 달아납니다.
26.
갈대배처럼 흘러가고 먹이를 덮치는 독수리처럼 날아갑니다.
27.
탄식을 잊고 슬픈 얼굴을 지워 쾌활해지리라.' 생각하여도
28.
저의 모든 고통이 두렵기만 한데 당신께서 저를 죄 없다 않으실 것을 저는 압니다.
29.
저는 어차피 단죄 받을 몸, 어찌 공연히 고생해야 한단 말입니까?
30.
눈으로 제 몸을 씻고 잼물로 제 손을 깨끗이 한다 해도
31.
당신께서는 저를 시궁창에 빠뜨리시어 제 옷마저 저르르 역겨워할 것입니다.
32.
그분은 나 같은 인간이 아니시기에 나 그분께 답변할 수 없고 우리는 함께 법정으로 갈 수 없다네.
33.
우리 둘 위에손을 얹을 심판자가 우리 사이에는 없다네,
34.
그분께서 당신 매를 내게서 거두시고 그분에 댜한 공포가 나를 더 이상 덮치지 않는다면
35.
나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으련마는! 그러나 나로서는 어찔 수 없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