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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
2017.09.02 21:08

지혜서 2장 1절~15절

조회 수 54 추천 수 0 댓글 0

1.

그들은 옳지 못한 생각으로 저희끼리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삶은 짧고 슬프다. 인생이 끝에 다다르면 묘악이 없고 우리가 알기로 저승에서 돌아온 자도 없다.

2.

우리는 우연히 태어난 몸, 뒷날 우리는 있지도 않았던 것처럼 될 것이다.

우리의 콧숨은 연기일 뿐이며 생각은 삼징이 뛰면서 생기는 불꽃일 따름이다.

3.

불꽃이 꺼지면 몸은 재로 돌아가고 영은 가벼운 공기처럼 흩어져 버린다.

4.

우리의 이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고 우리가 한 일을 기억해 줄 자 하나도 없으리니

우리의 삶은 구름의 흔적처럼 사라져 가 버린다.

햇살에 쫓기고 햇볕에 버티지 못하는 안개처럼 흩어져 버린다.

5.

우리의 한평생은 지나가는 그림자이고 우리의 죽음에는 돌아올 길이 없다.

정녕 한번 봉인되면 아무도 되돌아 오지 못한다.

6.

자 그러니, 앞에 있는 좋은 것들을 즐기고 젊은 때처럼 이 세상 것들을 실컷 쓰자.

7.

값비싼 포도주와 향료로 한껏 취하고 봄철의 꽃 한 송이도 놓치지 말자.

8.

장미가 시들기 전에 그 봉오리들로 화관을 만들어 쓰자.

9.

어떠한 풀밭도 우리의 이 환락에서 빠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이것도 우리의 몫이고 저것도 우리의 차지니 어디에나 우리가 즐긴 표를 남기자.

10.

가난한 의인을 억누르고 과부라고 보아주지 말자.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라고 존경할 것 없다.

11.

약한 것은 스스로 쓸모없음을 드러내니 우리 힘이 의로움의 척도가 되게 하자.

12.

의인에게 덫을 놓자. 그자는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자.

우리가 하는 일을 반대하며 율법을 어겨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나무라고

교육받은 대로 하지 않아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탓한다.

13.

하느님을 아는 지식을 지녔다고 공언하며 자신을 주님의 자식이라고 부른다.

14.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든 우리를 질책하니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짐이 된다.

15.

정녕 그의 삶은 다른 이들과 다르고 그의 길은 유별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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