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532 추천 수 0 댓글 0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십자가를 보며 살아갑니다.

거실에 달린 십자가, 침실이나  상 위에  놓인 십자가, 자동차 안에 있는 십자가, 그리고

거리의 수많은 십자가들(교회나  성당).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도 십자가를 지니고

다니기도 합니다. 귀에도 목에도 팔에도 심지어 발목에도 가지각색의 십자가를 장식으로

지니고 다닙니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거리를 거닐다 보면 십자가 형상의 그림이 그려진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나 아예 몸에 새기고 다니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에게 이 십자가는 무엇일까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구원은 오로지 십자가로부터 오지만

이 십자가는 곧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십니다. 관념 안에는 구원이 없고, 좋은 뜻 안에, 좋은

사람들이 되고자 하는 의지 안에도 구원은 없습니다. 그런 것들 안에 구원은 없습니다. 유일한

구원은 십자가에 매달리신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오로지 그분만이 구리 뱀이 의미하는

것처럼 죄의 모든 독성을 빨아들일 수 있고 우리를 낫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십자가는 우리에게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의 표지요,

그리스도인의 상징입니다. … 스스로 죄인이 되신 분에 대한 기억입니다.”
오늘 우리는 수난 복음을 함께 읽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며 지난 세월

예수님께대한 저의 배신을 떠올려봅니다. 주님의 수난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배반했던 베드로, 자신의 꿈과 다른 길을 가시는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처럼 수시로 마음이 변하는 군중,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려는 대사제,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을

조롱했던 도둑...어쩌면 오늘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들 또한 각자가 걸어가야

할 십자가의 길이 있지만 세속의 꿈을 쫓아갈 때가 많습니다. 너무 쉽게 우리의 신앙을

팔아넘길 때가 있습니다. 우리들 또한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을 잃지 않기 위해서 그분을

배신하고 아파하는 이웃의 고통을 외면할 때가 있습니다.


나에게 이 십자가는 어떤 의미인가요? 요즘 흔해도 너무 흔한 이 십자가의 의미를

깊이 묵 상하며 그분을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9 [성사풀이](12)세례명, 사사로운 이유로 바꿀 수 없어 제네시오 2020.01.06 90
528 [성사풀이](19)보속, 영적 건강 회복시키는 신앙의 처방 제네시오 2020.01.11 90
527 [성사풀이] (30)부부는 영구하고 독점적인 유대 관계 제네시오 2020.01.28 90
526 잠시 쉬어갑시다.16 제네시오 2020.03.01 90
525 10월 묵주기도성월 묵주기도 묵상 어떻게?... 제네시오 2019.10.16 91
524 [수도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나] (17)수도승 생활의 성경 독서 제네시오 2019.12.06 91
523 [성사풀이](25)서품으로 시작되는 사제의 삼중 직무 제네시오 2020.01.20 91
522 가정안에서 성 김대건 신부님과 함께 살아보기 - 전례위원회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17 91
521 하느님 나라에 이르는 단 한 가지 길 설송(雪松) 2018.07.29 92
520 [성당에 처음입니다만] (1) 왜 미사 때 앉았다 섰다 하나요 제네시오 2019.09.29 92
519 [수도 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나] (16)학문적인 성경 독서 제네시오 2019.11.27 92
518 신약의 비유<5>자라나는 씨앗의 비유(상) 제네시오 2020.01.10 92
517 창원 2Co. 2016년 활동계획서 file 제네시오 2016.02.04 93
516 교구 위령미사 참여 계획 및 참여 희망자 모집 공고 - 연령회 포그미 2019.09.06 93
515 매일 드리는 화살기도... 제네시오 2019.09.17 93
514 Lectio Divina(거룩한 독서) 4단계 제네시오 2019.12.07 94
513 [성당에 처음입니다만] (26) 가톨릭에서는 제사를 지내나요 제네시오 2019.10.15 95
512 [성사풀이](29)주님 안에서 이뤄지는 거룩한 사랑의 서약 제네시오 2020.01.28 95
511 신천지에 대하여 4~~ 설송(雪松) 2018.05.13 96
510 연령회 성지순례계획(초안) 공고 합니다 - 9월 월례회에서 의견 수렴후 확정 예정입니다 포그미 2019.08.13 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38 Next
/ 38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당일일정: (Fri May 24,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