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61 추천 수 0 댓글 0

“사제의 영과 함께”의 근거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  이종창 바르톨로메오 당시 함안 주임신부님과

정수길 요셉 신부님께서 잠시 대산공소에 계실적~  제가 어릴 적에

복사 설때는 미사중에


 ’도미누스 보비스쿰’(Dominus voviscum,

 ‘ 스피리투 투오’(Et cum spiritu tuo) 라고 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미사 중에는 사제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Dominus vobiscum)라고 축복의 인사를  하면, 

회중들은   “또한 사제와 함께"(Et cum spiritu tuo)라고  응답의 축복을 하였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미사 경본"의 표현이 바뀌면서, 

신자들은 “또한 사제와 함께”를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로 바꾸어 응답하게 되었습니다.


이  바뀐 표현에 대해 주변의 지인들은, 입에 익숙치 않아 불편하기도 하지만 

신자들에게는 “영"(spiritus)이 없고 성직자들에게만 있는 것이냐? 하는 질문과 더불어 

불편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매우  타당한  문제제기입니다. 이에 대해 우선적인 답을 드리면, 

“사제의 영과 함께”는 예전에 의역하여 응답해 왔던 “사제와 함께”를  본 뜻대로  번역하면서 

드러난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라틴어 원문를 그대로 번역한 표현은,

 “그리고  너의 영과  함께"(Et cum spiritu tuo)가 될 것입니다. 이것을 어법에 맞게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로 다듬은 것이죠.


그럼, 직역을 하려면   “그리고  너의  영과 함께”로  할 것이지! 할 분들도 계시겠네요. 

그러나 미사의 분위기상 그렇게까지 거칠게 번역하지는 않았다고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초기 교회의 전통과 교부들의 증언은, “Et cum spiritu tuo”의 ‘spiritus’가 사제의 영혼이 아니라 


그가 서품식 때 받은 성령과 

그 성령께서 주시는 직무수행의 은사를 가리키는 것 입니다. 

이 인사는 사제가 서품식 때 받은 이 성령의 은사로써 주님의 뜻에 따라 특별하고 초월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직무를 수행함을 가리킨다는 해석으로 수렴됩니다


그리고     이  “영”은 교부들의 해석에 의하면, 

“은총"(gratia)이나    “은사"(charisma),  또는   “선물"(donum)이기도 합니다.  즉,  은총으로 

받은   영을 통해 사제는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서, 사제와 부제의 직무가 구분되기에 

부제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인사할 때는, 

“또한  부제의 영과 함께”로 응답한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조금 편해지셨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2 우리를 필요로 하는 이웃! 설송(雪松) 2015.07.20 116
321 레지오마리애 관리운영 지침서 개정본 및 개정표 file 제네시오 2015.07.08 342
320 복음선포는 힘들지 않아야 한다 설송(雪松) 2015.07.03 172
319 박해’를 자초한 신앙 설송(雪松) 2015.07.03 110
318 충 서(忠 恕) 설송(雪松) 2015.06.28 381
317 내 나이가 어때서? 요한/독수리 2015.06.27 272
316 매괴신공은 = 희노애락 요한/독수리 2015.06.27 280
315 “허무로다, 허무! 설송(雪松) 2015.06.27 260
314 목숨을 건 신뢰 요한/독수리 2015.06.27 199
313 다들 그렇게 한단다 요한/독수리 2015.06.12 247
312 생각과 말과 행위로 요한/독수리 2015.06.12 546
311 내가 성체가 된다니 (펌글) 요한/독수리 2015.06.07 444
310 사제 성화를 위한 기도지향 설송(雪松) 2015.06.05 524
309 12일 예수 성심 대축일, 사제 성화의 날 요한/독수리 2015.06.05 352
308 살아야 할 성체성사 요한/독수리 2015.06.05 187
307 명례성지 앞 落東江 요한/독수리 2015.05.14 313
306 하느님을 닮은 본래의 모습으로 요한/독수리 2015.05.14 386
305 문명의 이기(利器)에 사라진 정(情) 요한/독수리 2015.05.14 472
304 잊지 못할 사형수, 최월갑 요한/독수리 2015.05.08 439
303 2015 본당 성령세미나 계획 4 file 희망을살며 2015.05.05 26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40 Next
/ 40
2024 . 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당일일정: (Fri Jun 21,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