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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 신천지를 떠나다


신도들에 대한 통제 시스템이 결국 34년 동안 종교 사기조직을 유지하는 데 필요했다는 건

 수민도 인정한다. 그러나 수민은 자기 자식에게만큼은 통제 시스템에 가두고, 14만 4천 명을 만드는 데

올인하고, 똑같이 사기포교를 위해 거짓말 제조기가 되도록 하는 것은 허락할 수 없었다. 수민은

견딜 수가 없었다.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신천지를 나다는 건 단순한 게 아니었다.

그것은 죽는 날까지 부모님을 다시 볼 수도 없다는 의미였다. 남편을 설득하는 것도 큰 문제였다.

어느 날 용기를 내서 남편에게 마음을 털어놓았다. ‘당신이 신천지를 떠나는 순간 이혼하겠다.’는 말이

돌아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남편은 “내가 당신 대신 신천지 교회 출석 인증 카드를 찍고 올 테니 좀 쉬어라.”고

말했다. 몇 년을 고민한 끝에 어느 겨울날 밤, 살려달라고 이단상담소에 눈물을 흘리며 전화를 걸어 호소
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구리 상담소장 신현욱 목사를 만나던 바로 그날 수민과 남편은 신천지
탈퇴를 결심했다. 신천지 실상도 사기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만희 교주의 여성 문제를 듣고 더 결심
을 굳혔다. 수민은 신천지를 탈퇴하고 한 해 두 해 정통교회에 적응해가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에 침투한 신천지
그런 그녀는 몇 달 전 경기도 OO지역에서 ‘사이버과학축제’에 아들의 과학 숙제를 위해 참여했다.

가는 길목, 안내하는 스태프 중에 신천지 신도들이 언뜻 눈에 띄었다. 한 부스에서 신천지 정보통

신부에 속한 고위 관계자가 봉사자들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이만희 교주가 “사회 각계각층, 모든 곳에
가서 빛과 소금이 돼라!”고 한 말대로 신천지인들은 관공서의 각종 행사, 사회봉사, 특히 언론사 등에
퍼져가기 시작했다. 그들의 역할은 신천지가 수세에 몰리거나 공격당할 때 자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음양으로 측면 지원해주는 것이다. 사회에서 고위직이나 엘리트층에 있는 신천지인들이 종교색을 드
러내지 않고 신천지를 퍼뜨리고 있고, 심지어 각 언론사에 기자로 침투한 신도들은 신천지 총회 등록
에서 자기 이름을 빼고서 활동하기까지 한다. 경찰이지만 조폭 조직에 들어가 조폭 두목까지 됐던

 영화 ‘신세계’처럼, 그들은 교적까지 지우고 신분을 철저히 감추며 활동하고 있다. 신천지가 없으면

나라가 돌아가지 않고 사회봉사가 되지 않을 정도로 깊이 침투,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신천지를 함께 끼고
가야 하는 사회 구조를 만드는 게 그들의 목표다. 수민은 신천지를 나왔지만, 사회 각처에서 종횡무
진 활약하고 다니는 신천지 교인들을 그저 목도만 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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