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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전례 풀이] (27) 낙태된 생명 위해 ‘죽은 이를 위한 미사’ 봉헌해야 하나?


2017.06.04발행 [1417호]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죽은 아기들을 위해 ‘죽은 이를 위한 미사’가 필요한가?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천국에 간 것은 아닌가?



낙태나 유산으로 죽은 아기들의 영혼이 천국에 가 있는가, 연옥에 가 있는가 하는 문제는 온전히 하느님의 결정에 달려 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한 번도 자의로 죄를 지은 일이 없는 아기들의 영혼을 하늘나라에 받아들이셨다고 믿는 것은 옳을 것입니다. 그러니 ‘죽은 이를 위한 미사’가 이 아기들의 영혼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모든 이가 구원되길 원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예수님의 어린이들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교회는 세례를 받지 않고 죽은 어린이들에게 구원의 길이 열려 있다는 희망을 갖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그들을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고 장례를 거행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사목적 차원에서 낙태아나 유산아를 위한 미사를 권유하는 사목자들이 있는데, 낙태를 행한 부모의 뉘우침과 신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 아기의 부모들을 위해서는 (아기가 아니라) 차라리 자신들을 위한 미사를 (속죄의 뜻으로, 하느님의 용서를 구하며) 봉헌하면서 보속의 삶을 살도록 가르치고 권유하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 가르치는 대로 원죄는 비록 각자에게 고유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개인의 잘못이라는 성격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고, 하느님께서 천국을 허락하지 않으신다고 볼 합당한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고별식은 무엇인가?



고별식이란 하느님께 죽은 이의 영원한 생명을 청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헤어짐에 대한 인사를 나누는 장례 예식이다. 고별식은 장례 미사에서 영성체 후 거행되는데, 미사를 드릴 수 없을 때에는 ‘미사 없는 장례 예식’ 마지막에 거행된다. 



장례 미사 때의 고별식은 영성체 후 기도 다음 시신이 교회 밖으로 나가기 전에 진행됩니다. 죽은 이에게 성수를 뿌리고 분향을 하며 고인의 영혼이 천국에 들기를 청원하는 사제의 기도와 신자들의 응답으로 이어집니다. 천사들에게 드리는 찬가를 노래한 다음 시신을 교회 밖으로 옮기면 예식이 끝납니다.



미사 없이 하는 장례 예식은 말씀 전례로 시작해 보편 지향 기도, 주례자의 마침 기도, 그리고 모든 이가 함께 주님의 기도를 바치고 고별 기도로 마칩니다. 이 예식은 비록 죽음이 산 이와 죽은 이를 갈라놓았지만 우리도 지상 생활을 끝낸 다음에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해 하나가 되리라는 희망을 확인시켜 주는 교회 공동체의 인사입니다. 미사 없는 장례 예식은 부제도 거행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세상을 떠난 이를 하느님께 맡겨 드리며, 그 영혼이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너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비는 장례 미사를 드립니다. 전례 규범에 따라 장례 미사를 드릴 수 없는 날은 의무 대축일, 성목요일, 파스카 성삼일, 그리고 대림ㆍ사순ㆍ부활 시기의 주일입니다. 그 밖의 주일에는 장례 미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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