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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선포는 힘들지 않아야 한다

작년 8월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셨습니다.

고령에도 생소한 한국까지 오셔서 쉴 새 없는 바쁜 일정을 얼굴 찡그림 하나 없이 다 소화하시는

모습에서, 우리는 ‘저런 에너지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라는 의문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해답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현대 세계의 복음선포에 관한 교황 권고’인 ‘복음의 기쁨’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쁘고 즐거우면 무엇을 해도 힘들지 않지만, 즐겁지 못하면 작은 일에도

지치고 짜증이 납니다.

 

 

이런 의미에서 복음선포는 그리스도를 만남에서 오는 ‘기쁨의 힘’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지만은

않다는  교황님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복음의 기쁨’ 제1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그리스도

와의 만남에서 오는 기쁨이 죄와 슬픔, 내적 공허와 외로움에 신음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가득히 채워

준다고  말하며, 그 기쁨의 힘으로 ‘복음선포의 사명’을 이어갈 것을 권고하십니다. 이미 그리스도를 만났기 때문에 그 감사함에 저절로 나오는 행위가 복음선포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교황님은 “나는 왜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라고 말하는 신자들에게 이 권고를

통해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했으니까요!”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를 만나면 기쁩니다.

이 기쁨은 마치 자동차의 연료처럼 우리를 달리게 하는 힘입니다.

 

 

이  ‘만남의 기쁨’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 맡겨주신 모든 일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그 기쁨으로 복음선포가 가벼운 멍에가 되어버립니다. 제가 알던 한 선교왕은 자신의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그저 ‘찬미 예수님!’이라고 인사하시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때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님이 한국에 오셔서 ‘찬미 예수님!’이라 인사하셨기 때문에,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그 인사가 어떤 의미인지는 대부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교황님의 방문 으로 크게 으쓱해있던 그분은 누구에게든 ‘찬미 예수님’하고 인사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인사만 했을 뿐인데 한 해에 서른 명 가량을 입교시킬 수 있었습니다. 인사를

듣고 나서 또, 가게에 십자가와 성모상이 있는 것을 보고는 손님들이 먼저 천주교 신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한 일은 그저 성당 전화번호를 적어드린 일뿐이었습니다. 그분의 복음선포의

힘은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님과의 만남에서 오는 자긍심과 기쁨의 충만함이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복음선포의 사명을 실천하는 이들입니다. 그리스도를 만난 이들은 자발적으로

그 기쁨을 나누고 싶어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복음의 기쁨’을 통해 교황님께서 그리스도를 만나는 힘으로

이루어지는 복음선포 사명을 위해 제시하신 “교회가 걸어갈 새 길”(1항)을 하나하나 배워나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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