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13 추천 수 0 댓글 0

수민, 신천지를 떠나다


신도들에 대한 통제 시스템이 결국 34년 동안 종교 사기조직을 유지하는 데 필요했다는 건

 수민도 인정한다. 그러나 수민은 자기 자식에게만큼은 통제 시스템에 가두고, 14만 4천 명을 만드는 데

올인하고, 똑같이 사기포교를 위해 거짓말 제조기가 되도록 하는 것은 허락할 수 없었다. 수민은

견딜 수가 없었다.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신천지를 나다는 건 단순한 게 아니었다.

그것은 죽는 날까지 부모님을 다시 볼 수도 없다는 의미였다. 남편을 설득하는 것도 큰 문제였다.

어느 날 용기를 내서 남편에게 마음을 털어놓았다. ‘당신이 신천지를 떠나는 순간 이혼하겠다.’는 말이

돌아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남편은 “내가 당신 대신 신천지 교회 출석 인증 카드를 찍고 올 테니 좀 쉬어라.”고

말했다. 몇 년을 고민한 끝에 어느 겨울날 밤, 살려달라고 이단상담소에 눈물을 흘리며 전화를 걸어 호소
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구리 상담소장 신현욱 목사를 만나던 바로 그날 수민과 남편은 신천지
탈퇴를 결심했다. 신천지 실상도 사기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만희 교주의 여성 문제를 듣고 더 결심
을 굳혔다. 수민은 신천지를 탈퇴하고 한 해 두 해 정통교회에 적응해가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에 침투한 신천지
그런 그녀는 몇 달 전 경기도 OO지역에서 ‘사이버과학축제’에 아들의 과학 숙제를 위해 참여했다.

가는 길목, 안내하는 스태프 중에 신천지 신도들이 언뜻 눈에 띄었다. 한 부스에서 신천지 정보통

신부에 속한 고위 관계자가 봉사자들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이만희 교주가 “사회 각계각층, 모든 곳에
가서 빛과 소금이 돼라!”고 한 말대로 신천지인들은 관공서의 각종 행사, 사회봉사, 특히 언론사 등에
퍼져가기 시작했다. 그들의 역할은 신천지가 수세에 몰리거나 공격당할 때 자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음양으로 측면 지원해주는 것이다. 사회에서 고위직이나 엘리트층에 있는 신천지인들이 종교색을 드
러내지 않고 신천지를 퍼뜨리고 있고, 심지어 각 언론사에 기자로 침투한 신도들은 신천지 총회 등록
에서 자기 이름을 빼고서 활동하기까지 한다. 경찰이지만 조폭 조직에 들어가 조폭 두목까지 됐던

 영화 ‘신세계’처럼, 그들은 교적까지 지우고 신분을 철저히 감추며 활동하고 있다. 신천지가 없으면

나라가 돌아가지 않고 사회봉사가 되지 않을 정도로 깊이 침투,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신천지를 함께 끼고
가야 하는 사회 구조를 만드는 게 그들의 목표다. 수민은 신천지를 나왔지만, 사회 각처에서 종횡무
진 활약하고 다니는 신천지 교인들을 그저 목도만 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6 청소년들을 어른들이 힘껏 도와주십시오 요한/독수리 2014.05.24 444
525 “청춘이여, 추진력 안나오면 그게 자기 길인지 의심하라” 1 요한/독수리 2014.05.29 1345
524 124위 시복과 관련 순례지 지정 및 전대사 부여 알림 요한/독수리 2014.05.31 737
523 교황님 한국 방문 일정 요한/독수리 2014.06.04 586
522 제단의 봉사자인 복사 요한/독수리 2014.06.07 739
521 장하다 순교자, 주님의 용사여! 요한/독수리 2014.06.07 554
520 교회의 과제 -'스스로개혁 요한/독수리 2014.06.08 364
519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요한/독수리 2014.06.11 477
518 “성직중심주의의 극복하고 사회적 복음 회복해야” 요한/독수리 2014.06.11 797
517 <회상> 주남 저수지 풍경 요한/독수리 2014.06.12 609
516 그리스도의 몸 요한/독수리 2014.06.19 467
515 사제 성화를 위한 기도 주간을 정하여 보속하는마음으로.. 요한/독수리 2014.06.19 936
514 교구내 지자체 단체장 및 도·시·군의원 신자 당선자 취임 축하 미사 요한/독수리 2014.07.17 1069
513 고집(固執)을 버리자 요한/독수리 2014.07.17 366
512 외줄타기 달인 곡예사의 믿음 요한/독수리 2014.07.17 1013
511 (유머) 개구리와 나뭇꾼 요한/독수리 2014.07.17 541
510 (유머)누가 우물에 앉아 있어예~ 요한/독수리 2014.07.17 652
509 제 2차 상임위원회를 배론성지에서 요한/독수리 2014.07.18 627
508 <그 사람 추기경> 시사회 소감 요한/독수리 2014.07.24 941
507 모든 것을 처분하고, 대출도 받아… 요한/독수리 2014.07.24 7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38 Next
/ 38
2024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당일일정: (Sun May 19,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