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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를 자초한 신앙

우리를 박해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잠시 생각에 잠겨봅니다.

성경맗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박해를 각오하라고 신신당부하시지만,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는 말라고 다시금 격려해주고 계십니다.

지금 우리가 각오를 단단히 하고서 견뎌내야 할 박해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니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박해는커녕 유혹이 너무 많아 탈이지요.

제발 성당에 나와 달라고 애원하는 처지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만일 우리를 박해하는 것들이 그다지 없다면 우리의 삶이 어지간히 세상에

물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스스로 알아서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구태여 나서서 박해할 까닭이 없습니다. 이미 교회는 성장을 거듭하면서

무시하지 못할 세력을 형성하였고 그 세력은 하나의 권력이 되었고 돈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돈과  권력의  본 교회는 그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세상과 타협하기 시작한 순간 박해는 사라졌습니다. 도리어 권력의 시녀가

되지 않으면  다행이지요.

 

그렇다면 박해가 없다는 것은 좋은 일일까요? 사실 하느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거나 죽임을 당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세상의 온갖 부조리와 불평등을 일삼는 권력자들의 횡포에 맞서지

않고 그들에게 아무런 불편함을 주지 않기 때문에, 권력자들이 구태여 박해까지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 박해가 없는 것이라면 좋은 일이 아닙니다.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하시면서,

권력을 누리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끊임없이 비판하고 꾸짖으시면서 괴롭히셨습니다.

 

 

골치가 아플 정도로 눈에 띄게 그들을 거스르는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박해를 각오하신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박해를 자초하셨습니다. 그러고는 끝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가만히 따지고 보면 김대건 신부님도 박해를 자초하셨습니다. 당시

조선사회의 입장에서 볼 때 김대건 신부님은 정말로 귀한 인재였습니다. 조선의 미래를 위해서

여간 쓸모가 많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조정에서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김대건 신부님을

회유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김대건 신부님은 모든 미련을 다 버리고 죽음을 택하셨습니다.

 

 

어디 김대건 신부님뿐이겠습니까? 우리신앙의 선조들 모두가 그랬습니다. 하느님을 배반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겠다고 박해를 자초했습니다.

그렇다면 요즘 우리에게 박해가 없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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