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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영화 관람 후 생각들...


2014년 12월 25일 목요일  크리스마스  저녁   결혼  33주년 기념일(26일)

기억하고자  다윗의 탑 단장 내외분이 롯데 씨네마에 영화 티켓을 예매

해주신 덕분에  23시 20분에 내자와 함께 국제시장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다


 눈보라가  ♩  휘날리는 ♪   바람찬 흥남부두에  
♩ 목을 놓아   ♬  불러봤다 ♪ 찾아를~ 봤다 ♪  ♬ ......(중략) 

이 노래는 구수하게 부르고 들을때 마다  애환에 잠기고  무엇보다도 막걸리

한사발에  파전을 먹으며 장단에 탁자를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는 부를 때마다 

눈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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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몰아치는 광활한 부두,
수만 명의 군중이 거대한 군함을 향해 달려가는 첫 장면부터 내 가슴은 쿵쿵 뛰기

시작했다. 호머의 대서사를 능가하는 장관이요, 스펙터클이었다. 아버지를 등에

업고 피란민들 사이에 끼어 불타는 트로이 성을 탈출한 아이네이아스처럼 먼 훗날

한국의 신화는 금순이 혹은 막순이로 불리는 한 소녀와 오빠의 헤어짐을 애틋하게

그릴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만남의 징표는 수가 놓인 저고리 소매였다고 말할 것이다.


1950년 12월 12일에서 24일 사이의 어느 날.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흥남 부두. 열 살 남짓한 소년은 다섯 살짜리 여동생 손목을

잡고 사람들 틈새에서 엄마 아빠 뒤를 따라 달려간다. 힘들게 갑판에 오른 소년이

동생을 잡아끌어 올리는 순간 저고리의 소매만 남고 소녀는 바다로 떨어진다. 딸을

찾기 위해 다시 배에서 내리면서 아버지는 소년에게 "너는 장남이니까 집안의

가장이 되어야 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다.


아버지의 말을 평생 가슴에 간직한 이 소년 가장은 구두닦이도 하고, 고모가 사는

부산 국제시장에서 장사도 하고, 파독 광부, 월남 기술자도 되어 동생들을 다 키우고,

자신의 가정도 행복하게 일군다. 지금은 고집불통의 할아버지가 되어 자식들에게 살짝

따돌림받는 쓸쓸한 노인이 되어 있다. 헤어진 여동생은 1980년대 초 이산가족 찾기에서

만났다. 미국에 입양되어 영어밖에 할 줄 모르는데, 헤어지던 순간 오빠가 하던 말,


 "여기는 운동장이 아니야. 우린 놀러 가는 게 아니야" 라는 말을

한국말로 하여 좌석을 눈물바다로 만든다. 그리고 결정적 알아봄의 징표인, 왼쪽 귀

사마귀와  자수를 만든 소매가 찢긴 작은 저고리 한 개를 들어 올릴 때 관객들은 울음을

삼키느라 목이 멘다


.'흥남철수작전.' 미군 제10군단과 대한민국 국군 제1군단이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를

피해  메레디스 빅토리호(Meredith Victory)선박 편으로 물자와  병력을  남으로  철수

시킨 군사 작전이다.  이때 10만 명의 피란민도 함께 내려왔다. 한국인 군의관 현봉학이

에드워드 포니 대령과  미 10군단장 에드워드 알몬드 소장을 설득하여 군수물자를

버리고 사람을 태운 결과였다.


영하 20도의 날씨에 배 안에는 마실 물도, 화장실도, 전기도, 의사도 아무것도 없었다.
미국 군인과 피란민 사이에 말이 통할 리도 없었다. 그러나 레너드 라 뤼 선장의 일사
불란한 지휘 아래 희생자는 단 1명도 없었고, 오히려 배 안에서 아이가 다섯이 태어나
승선인원이 5명 더 늘어났다. 이 기적 같은 일을 2004년 기네스북은 '한 척의 배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세계 기록'으로 인정했다.


당시 한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120개국 중  119위.  당시 1등 선원이었던 뉴욕 주 변호사
로버트 러니는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 앞에서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함께 고통을 감수하는
한국인들의  놀라운 용기에  한없이 감동했다고 회고했다.  미국인들의 유연한 실용주의적
정신과 청교도적 휴머니즘 그리고 한국인들의 성실한 삶의 자세가 만들어낸 신화적
사건이었다.


러시아 1차 혁명을 그린 예이젠시테인의 '전함 포템킨'을 보고 괴벨스가

이렇게 말했다던가? "이 영화를 보면 누구나 볼셰비키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대척점에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 누구나 대한민국을 존경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자녀들은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께 감사하는 마음이 커질것입니다


그리고  북에  둔 이산가족님들과

조부모와  부모님  모시고 이 영화를 보신다면 더욱 좋을 것으로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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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를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이후 나홀로 왔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싶구나 고향꿈도 그리워질때
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철의 장막 모진설움 바꿔서 살아를 본들
천지간에 너와 난데 원한 있으랴
금순아 굳세어다오 국제통일 그날이 오면
손을 잡고 웃어보자 얼싸안고 춤도 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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