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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영전에

 

서 알베르토 회장님!

청천벽력같은 현실에 마음 아파하고 있는

가족들을 쳐다보기에도 민방한 조문이자

연도이였습니다

 

많은 교우들께서도 믿기지 않는 현실을

그저 기도 드리기에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날벼락 같은 비보에 두 번세 번 확인을

해봐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우째 이런 일이    

 어떻게    이런 일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6월 마산지구 도보순례차 만나 하루종일 묵주알을 굴리며

다같이 기도하면서  구한선 타대오 순교자 묘지를 향해 함께

걸었던  서 알베르토 회장님!

 

성지에 도착하여 14처 기도를 주관하시며

참석한 모든 이에게 서로 위로하고 격려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 한데

 

도보순례를 마치고 대산성당 옆 수퍼앞 정자에서 소탈하게

막걸리와 두부에 김치를 걸치며 하루를 마감하며 다음 도보순례를

허스키한 목소리로 약속하였는데.....우짜면 좋겠습니까  

 

아직도 할일이 태산같고 이제 막 시작하려 하는데

그리고 마산지구와 본당을 위해 걱정하셨던 분인데

 

서로 수고 했다며 다음에는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극진히 인사 하시던 모습과 음성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저는 명례가는 길에 비보를 듣고 정신을 놓고 꿈이기를 간절하게

바랐지만 연도를 학사님들과  바치며 가서 보니 바로 현실이었습니다.

 

올해 양덕본당에서 회장으로 뽑히시어

아직도 주교좌 성당 양덕본당에서 회장님이 계획했던 할일이

너무나 많은데, 가던 길 멈추고 다시 돌아 올 수는 없는 건가요?

 

신학생이신 아드님의 피맺힌 절규는...들리지도 않던가요

애간장을 끊는듯한 애절함을 더해 피눈물을 흘리는 아드님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던가요  차마  차마 말문이 막히고 그저 눈물만 나왔습니다

 

계절도 가을로 옮아들고 회장님의 인생여정도 초가을로 들어서려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장 좋은 한창 일한 시기이고 계절을 닮은 나이인데...

 

또 추석을 목전에 두고 송편빚고 동동주 차려놓고 고향인

양덕을 찾는 모든 신자들에게  미사 끝나면 교우들 가정마다 평안하라고,

한 잔씩 잔돌려 권하실 회장님이 안 계시는 양덕본당 교우님들의 추석이

뭐가 즐겁겠습니까.

 

하느님을  원망하고 따져 본다면...하느님께 "왜 이러십니까?" 하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하실까요  그 대답 궁금하고 또 듣고 싶으며

따지고도 싶은 심정입니다.   왜 데리고 가시냐고....왜! 왜...

 

허성학 아브라함 주임신부님께서 손수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양들은 목자의 소리를 듣고 목자는 양들을 보살핀다는 주님 말씀을

실감할 뿐 아니라, 신앙과 믿음의  힘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본당 원로회장님이신 윤상현 요셉 회장님이 장례위원장으로 구성하여

전직 회장님들의 일치단결된 모습과 추석전에 고향가는 길 멈추시고

자신의 일처럼 발빠르게 움직임을 보면서 공동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였지만 회장님의 발자취와

진면목을 엿 듣기도 한 하루였습니다

 

귀막힌 현실 앞에 우리는 마냥 슬퍼하고만 있을 수 없기에

돌아가신 회장님을 위해서도, 또 남아 있는 가족들이 하루 속히

기운과 용기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들이 많이 많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본당은 달라도 교우 여러분들도 다 똑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형제적 사랑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해

기도드립시다.

 

서 알베르토 회장님의

평안한 영면과 고통스러워 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 해야 하겠습니다

 

주님

서 알베르또회장님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그리고 회장님

모든 것 내려 놓으시고 주님 품안에서 평안히 쉬십시요...

 

 

金海后人 金德坤사도요한  再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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