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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추석입니다.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 잘 보내시고 귀가하시느라  수고많습니다.

지금쯤 안전운전으로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명절 때 가장 싫은 잔소리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있었다네요.

 

10대에게는 “공부 잘하니?”, “반에서 몇 등 해?”, “대학은 어디 갈 거야?”

20대에게는 “애인 있니?”, “결혼 생각해야지~”, “살 빼야겠다~”, “직장은?”

30대에게는 “결혼해야지?” 등 등

 

 

어른이 젊은이에게 하지 말아야 될 말은   :   “어릴 땐 참 예뻤는데….”,

             “벌써 가게? ○○ 오면 보고 가지.”, “어느 대학 붙었니?”, “결혼은 안 해?”

 

 

젊은이가 어른에게 하지 말아야 될 말은  :  “엄마는 몰라도 되요.”,

     “어머니는 가만히 앉아계시기만 하세요.”, “다른 부모들은 ○○○ 해 준다는데….”

 서로를 걱정해주는 것이나 관심이 지나치다 보면 그것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명절이 즐거울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하며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가위의 큰 뜻은 감사입니다. 은혜를 모르면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자는 얼른 생각하면 그리 잘못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어째서 주님께서는 그가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하다고 하십니까?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루카 12,15-21 참조) 는 것을 깊이

명심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공동체 안에서 봉사 생활과 신앙안에서 인생을 정리해야 해야 할

시간이 필요할텐데...뿐만 아니라  자신도 돈의 노예가 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하는다는 것은 부끄러울 텐데....

요즈음 우리 본당에서는 공동체의 도움으로 수년간 많은 재물을 얻고도  감사하는

마음보다  자신의 곳간 걱정부터 하는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아직도  있음은 불행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부를 축척하기 위해   무엇을? 구걸하며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면서  측은한  생각과 애석한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사회는 어떻습니까  시대의 징표를 깨닫지 못하는 자들 때문에

청년 실업과  취업 등으로 대부분의 친구들이 명절이 되어도 집에 가질 못하거나

갈 집이 없습니다. 그래서 명절이 되면 더 외롭고 쓸쓸합니다.

 

명절 아침에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미사를 해도, 송편을 만들고 윷놀이를 해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우리 집과 우리 본당 공동체만 그런 것이 아닐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많은 약한 분들이 명절이 되면

더 힘들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떡해야 할까요?

오늘 복음에 나오는 어리석은 사람의 모습이 혹시 우리들의 자화상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으고   그 돈으로 우리 가족들과 내 자신만 행복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오늘 복음에 나오는 어리석은  사람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추석을 맞이하면서 생각이 드는 것은 내가 건강한 것은, 내가 돈을 번다는 것은 나만을,

우리만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나와 우리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라는 하느님의  명령인 것입니다.

우리 본당에서도 잘 나갈 때 공동체를 위해 나누지 못하고 지금도 욕심을 부리는

자를 반드시  경계하여야 합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살기 좋은 세상, 행복한 가정은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나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이 하느님께 달려있음을 믿고, 하느님 앞에 부유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내자신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저도 이번 추석에는 음지에서

봉사하느라 고향 가지 못하는 분들과 보름달 아래에서 삼겹살 파티라도 해야겠네요.

본당 공동체 안에서 성체성사안에서 건강한 모습 으로 다시 뵙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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