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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사풀이](22)노자성체, 영원한 생명의 씨앗·부활의 힘

2018.11.25발행 [1491호]


병자는 영성체를 통해 이 세상을 떠나 하느님 아버지께 나아가는 힘을 얻는다.

비신자나 대세자도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나요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비신자나 대세자는 병자성사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는 죽음을 앞두거나 중한 병중에 있는 비신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하느님의 강복을 빌어줄 수 있다. 한편, 죽을 위험에서 대세를 받은 병자가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해 교육을 받고 ‘세례 보충 예식’을 받게 된다면 당연히 병자성사도 청해 받을 수 있다. (「사목지침서」 55조 3항)

교회는 죽을 위험에 있는 병자에게 물 붓는 예식을 제외한 다른 예식을 모두 생략하고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데 이를 ‘대세’ 또는 ‘임종 세례’라고 합니다.

대세를 받는 사람도 정식으로 세례성사를 받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며 천국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임종을 앞두고 이렇게 대세를 받은 사람이 다시 건강을 회복한다면 정상적으로 교리교육을 받은 다음에 ‘세례 보충 예식’을 받고 성체성사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곧 이들에게 알맞은 교리교육을 시키고 적절한 시기에 교회에 받아들여 어른 입교의 다른 성사들도 받도록 배려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른 입교 예식」 282항)

이렇게 대세자가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해 ‘세례 보충 예식’과 다른 성사들까지 받게 된다면, 병자성사도 청해 받을 수 있습니다.

병자성사를 받으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노쇠하거나 중병을 앓는 신자가 병자성사를 받으려면 소속 본당에 병자성사를 청하고, 가능하면 고해성사를 받는다. 가족이나 보호자는 병자가 머무는 곳에 성체를 놓을 상을 마련하고 그 위에 보를 깔아 초와 성수를 둔다. (「병자성사 예식」 48항)

병자성사를 받으려는 신자는 먼저 소속 본당에 병자에 대한 기도와 병자성사를 청해야 합니다. 병자성사를 받을 신자는 가능하다면 먼저 고해성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사제는 병자성사 중에 고해성사를 베풀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고해성사를 먼저 베풀고, 병자성사 끝에 성체를 모시게 해줄 수 있습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1517항) 그리고 고해성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병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바로 병자성사를 베풀 수 있습니다.

병자성사를 청하는 가족이나 보호자는 되도록 병자를 깨끗이 씻기고 병자에게 가능한 한 청결한 옷을 입힙니다. 그리고 상을 준비해 깨끗한 천을 깔고 그 위에 초와 성수를 둡니다. 십자가상도 함께 둘 수 있습니다. 병자가 성체를 넘기기 힘든 경우에는 맑은 물이 담긴 작은 그릇과 숟가락을 준비합니다.

가능하면 병자를 위한 성사가 베풀어진다는 것을 이웃 교우들에게도 알려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하면 좋습니다.

병자성사와 함께 베풀어지는 성사가 있나요

일반적으로 병자성사와 함께 베풀어지는 성사로는 고해성사와 노자(‘여행을 위한 양식’이라는 뜻의 라틴 말 viaticum에서 온 말로 임종 전 마지막 영성체를 말한다)로 모시는 성체가 있다. 고해성사와 성체성사는 그리스도인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도록 도와준다.

세례ㆍ견진ㆍ성체성사가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라는 단일성을 가지고 베풀어지듯이, 일반적으로 병자성사와 고해성사, 그리고 성체성사도 함께 베풀어집니다. 먼저 병자성사와 고해성사는 신자들의 영혼과 육신의 병을 낫도록 하는 치유의 성사입니다. 병자는 고해성사를 통해 자신의 죄를 반성하고 고백함으로써 병자성사를 잘 받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교회는 병자에게 주님의 성체를 모시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6,54) 하신 주님의 말씀대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병자에게 영원한 생명의 씨앗이자 부활의 힘이 됩니다. 곧 병자는 마지막으로 영성체를 통해 이 세상을 떠나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나아가는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병자성사와 고해성사는 노자(路資)로 모시는 성체성사와 함께 그리스도인의 삶이 종말에 이르렀을 때 ‘천상 고향에 들어갈 준비를 갖추는 성사’ 또는 ‘나그넷길을 마무리하기 위한 성사’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1525항)


출처가톨릭 평화신문
정리=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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