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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사풀이](23)화장은 허용하지만 유골 뿌리는 건 금지

2018.12.02발행 [1492호]


교회는 죽은 이의 부활이라는 신앙을 잘 드러내는 매장을 전통적으로 장려한다.

병자 영성체란 무엇인가요

병자 영성체란 미사에 참여해 성체를 모실 수 없는 병자나 노인 신자들에게 사제가 방문해 성체를 모시게 하는 것을 뜻한다. 미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병자들에게 성체를 모셔 간다는 뜻에서 ‘봉성체’(奉聖體)라고도 부르지만, ‘병자 영성체’가 올바른 용어이다.

미사에 참여하지 못한 병자들에게 성찬의 음식인 성체와 성혈을 가져다주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이 전통이 시행된 초창기에는 병자를 성당으로 데려간다거나, 사제가 죽음이 임박한 사람의 집에서 미사를 봉헌하기도 하였지만, 차츰 감실에서 성체를 병자의 집으로 모셔 가서 성체와 성혈 두 가지 양식으로 영성체하도록 해 준 것이 일반적 예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러한 병자 영성체가 12세기 말부터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만을 병자들에게 모시도록 대체되었습니다.

교회가 베푸는 병자를 위한 영성체는 주님의 이름으로 병자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형제애로 돌보아줌으로써 그리스도와 교회의 걱정과 사랑을 함께 나누려는 것입니다. 오늘날 병자 영성체의 통상적 분배자는 사제와 부제이며, 비통상적 분배자는 시종직을 받은 신학생이나 성체 분배권을 가진 신자입니다. 병자 영성체를 위해서는 병자의 방을 깨끗이 정리한 다음 작은 상에 깨끗한 보를 씌우고, 초와 성수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병자가 성체를 넘기기 힘든 경우에는 물과 숟가락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노자 성체란 무슨 뜻인가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노자(路資)로 받아 힘을 얻고 부활의 보증을 받는다는 의미에서, 세상을 떠나기 전에 병자에게 마지막으로 모시도록 해주는 성체를 노자 성체라고 한다.(「병자성사 예식」 26항)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6,54)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과 같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우리 신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씨앗이자 부활의 힘이 됩니다. 이에 교회는 신자들이 하느님 아버지께 건너갈 때에 모시는 마지막 영성체의 특별한 중요성을 깨닫도록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병자의 도유 외에도 노자로 성체를 모시게 해 줍니다.

병자성사를 집전하는 사제는 사정이 허락한다면 환자에게 병자성사를 베풀기 전에 먼저 고해성사를 집전하고, 병자성사에 이어 성체를 모시게 할 수 있습니다. 병자성사를 받는 환자에게 성체성사는, 죽었다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성사로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 세상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건너가는 성사가 됩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524항)

그리스도인들은 장례를 어떻게 치러야 하나요

교회는 죽음 너머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며 죽은 이의 부활이라는 신앙을 잘 드러내는 매장을 전통적으로 장려한다.(「장례예식」15항) 그러나 육신의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교 교리를 부정하지 않는다면 화장을 허락한다.

숨을 거두면 가족들은 곧바로 빈소를 정해 신자들에게 알리고 선종 봉사 회원들과 고인의 장례 절차를 상의합니다. 신자들은 빈소에서 위령기도(연도)를 함께 바치며 운명한 다음 24시간 뒤, 죽음이 확인되면 염습과 입관을 합니다. 이후 발인과 출관을 거쳐 장례 미사를 드립니다.

교회는 죽은 이들의 육신을 소중히 다루며 거룩한 장소, 특히 교회나 묘지에 매장할 것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죽은 이의 부활이라는 그리스도교의 근본 신앙을 반대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화장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화장의 경우에도 비석이나 이름표를 비치해 죽은 이가 누구였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는 화장한 다음 납골은 허용하지만, 남은 유골을 집에 보관하거나 뿌리는 것(산골)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골을 뿌리는 행위가 마치 범신론이나 자연주의, 허무주의의 표현으로 오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목장은 사람이 죽은 뒤 화장한 유골을 지정된 수목 아래나 뿌리 주위에 묻는 것입니다. 이는 유골을 직접 뿌리는 행위라고 보기는 어렵고, 어떤 의미로는 매장의 의미도 있기에 교회에서 허락합니다. 그러나 수목장도 마치 나무와 함께 상생한다는 관점의 범신론 또는 자연주의 사상이 표현되지 않아야 합니다.

신자들은 죽은 이를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하며 장례를 정성껏 돌봐줌으로써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파스카 신비를 드러내도록 힘써야 합니다.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정리=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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