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것들에 대한 태도' 중에서 - 부드럽고 연약한 것은 위로 올라간다...
온갖 갈등이 어지럽게 분출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사람들에게 전해야 할 소중한 선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굴에 미소 짓고 걷기. 거칠고 삭막한 말은 삼가고, 친절하고 따뜻한 말 나누기, 먼저 인사하기 ~. 따지고 보면 이게 다 '힘 빼기'와 연관되는 것들입니다. 몸과 마음에서 힘을 빼는 것 말입니다. 얼굴에서 힘을 빼야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말에서 힘을 빼야 따뜻한 말이 되니 말입니다. 힘을 빼기 위해서는 '자기'에 대한 집착을 지꾸 버려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복의 매개자로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남을 복되게 하는 것을 자기 복으로 삼은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을 때, 하느님은 그분에게 부활의 생명을 덧입혀 주셨습니다. 강한 것이 약한 것을 이기는 것처럼 보여도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노자는 도덕경 76장에서 말합니다. '나무가 강하기만 하면 꺾인다. 나무에서 딱딱하고 커다란 것은 밑으로 내려가기 마련이고 부드럽고 연약한 것은 위로 올라가게 마련이다.' 교만한 마음은 우리를 자꾸만 땅에 속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겸손하고 부드러운 마음만이 하늘을 향해 오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겸손을 길로 삼은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교만하고 굳은 마음을 날마다 말씀의 칼날로 도려내고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의 속살이 차오를 때까지 하느님께 마음을 집중하고 살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