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세상에 보내심으로써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교회는 하느님께서 직접 수립하신
것이므로 일반 세상의 단체와는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지를 신경은 네 가지로 나누어 고백하고 있습
니다. 세상에 예수님을 믿는다고 주장하는 종파가 많이 있지만, 사도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교회에
대한 이 네가지 믿음을 다 지키고 있는 교회는 오직 가톨릭교회뿐입니다.
하나인 교회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님의 몸에 합하여진 모든 세례 받은 이들은 부활하신 주님의 생명을 나누어
누립니다. 예수님께서 한 분이시므로 이 몸은 나누어질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교 안에 여러 분파가
있는 것은 사람의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분열된 결과이고, 실제로는 한 성령으로 같은 예수님의 몸을
이루는 오직 하나의 참 교회가 있을 뿐입니다.
거룩한 교회
교 회는 하느님께서 직접 세우셨고 그 안에 하느님께서 살아계시므로 거룩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으로서 이 교회의 주인이시지만 또한 사람으로서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우리와 함께 이 교회에 속하십니다. 교회가 거룩한 것은 신자들이 모두 무죄하고 성덕이 뛰어 나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멤버로 모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 교회에 속한 이들이 악행을 저지르거나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하느님께서 교회를 버리지 않으시는 한 교회는 여전히 거룩합니다.
보편된 교회
옛 날에는 “공번된 교회”라는 표현을 썼는데, 같은 뜻입니다. 이 보편되다(희랍어로
katholikos)는 말에서 가톨릭이라는 이름이 나왔으며, 초대 교부들 때부터 이 이름으로 하느님의
교회를 일컬었습니다. 교회는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한 구원의 도구이므로 가입조건에 제한이 없으며,
남녀노소 누구든지 인종과 출신을 불문하고 예수님의 형제가 될 수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위해 피를 흘리셨기 때문입니다.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
우리 교구의 교구장 안명옥 주교님께서는 전 교구장이셨던 박정일 주교님께 주교품을 받으셨고,
박정일 주교님은 그 전에 다른 주교님께 주교품을 받으셨습니다. 이 주교품의 족보를 죽 따라 올라
가다보면 예수님의 열두 사도들 중 한 분에게 이릅니다. 세상 모든 주교님들은 그래서 한 분도 예외
없이 사도들의 후계자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직접 명령 없이는 아무 사람도 목자의 직무를 스스로
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