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736 추천 수 0 댓글 0



모든 것을 처분하고, 대출도 받아

 

어떤 사람이 포도밭을 샀습니다.

그 밭은 시골이 아닌 도시 한 가운데 땅이었지만 자연녹지로 묶여있는 이유로

시세가 평당 50만 원이었습니다. 그 밭이 700평이었으니까 35천이었습니다.

 

그 사람에게 그렇게 큰돈은 없었기에 100평만 사려 했지만 밭주인은 분할해서는

팔지 않으려 했습니다. 더구나 주인은 그 땅은 곧 자연녹지에서 풀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평당 50만원이 아닌 80만원을 받으려 했습니다.

 

그러니 그 값은 35천이 아닌 56천이 됩니다.

그래서 그는 살던 아파트를 내놓았고, 비싼 이자를 감수하고 제2금융권에서 대출까지

 받았지만 밭 값으로는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형님, 누님들에게 빌다시피 자신이 사려는 땅을 담보로 빚을 내어  그 밭을

샀습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그 밭을 산 데는 나름 이유가

있었습니다얼마전 친구들과 그 포도밭에서 포도를 먹다가  그 밭 구석진 화장실

뒤편에서 무엇인가 반짝이는 것을 보았는데 발로 툭툭  차보니 그것은 고가의 골동품

들이었습니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 그 곳을 다시 흙으로 덮어두고는 가진 것을 다 팔고

빚까지 지며 그 밭을 샀고 그래서 너무 기뻤던 것입니다. 복음 내용과 비슷하죠?.

그 밭의 새 주인은 그 보물들을 캐었는데 그 양은 두 가마니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어쩝니까? 그 골동품들은 전부 가짜였고 이 사람에게 주어진 것은

허탈 그리고 기절초풍뿐이었습니다.

 

혹   우리는  지금  소위 짝퉁에  부동산에 목숨을  걸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 말씀대로 만일 주님이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고 물으신다면

우리 자식들이 공부 잘 하는 것만을 청하지는 않습니까? 주일학교에까지 보내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우리 아이가 의사나 판사가 되는 것이정말 그들 인생에 있어 행복의 보물일까?

무엇을 바라느냐?”하고 물으실 때, 부자가 되기를 청하는 것이 정말 내 인생의

보물일까? 높은 자리에 앉고 부를 누리는 것이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그런 것들은 나 자신에게나 내 자식 인생에 있어 결코 최고의 행복  

즉 우리 인생의 궁극적인 보물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짝퉁 보물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입니다.


없으니 가지고 싶지만 가져보면 그것은 결코 인생의 행복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흙에서와  흙으로  사라질 우리에게 있어 최고의 보물은 하늘나라를 얻는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예수님의 모상이 되어  다른 사람을 위해 죽어가는 일은

비참이 아니라 정녕 의롭고 영광스러운 것, 바로 진짜 보물임을 말해줍니다.


내가 지금 목숨을 걸고 얻으려는 보물이 허탈과 기절초풍을 맞을 짝 퉁은 아닌지?

복음을 단순하게 읽고 지나치지 마시며, 다시 새기시고, 다시금 자신을 살펴 진짜배기

보물을 찾는 삶을 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4 사이비예수교로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신천지 19 설송(雪松) 2019.05.19 79
573 [성당에 처음입니다만] (11)왜 여자만 미사보를 쓰나요 제네시오 2019.10.08 79
572 성경을 말씀의 의미를 음미하면서 천천히 읽어야 하는 이유는... 제네시오 2020.01.04 79
571 연령회 8월 임시 모임 결과 보고 포그미 2019.08.13 80
570 10월 묵주기도성월 묵주기도의 관상기도로서의 중요성... 제네시오 2019.10.16 80
569 [성당에 처음입니다만] (31) 가톨릭 신자들은 왜 외국 이름을 가지나요? 제네시오 2019.10.16 80
568 레지오의 교육에 대해... 제네시오 2019.08.24 81
567 묵주의 힘 제네시오 2019.10.17 81
566 잠시 쉬어갑시다. 13 제네시오 2020.01.28 82
565 신천지에 대하여 9~~ 설송(雪松) 2018.07.29 83
564 믿음의 성숙 (가나안 이방인 여인의 믿음) 제네시오 2019.11.22 83
563 [미사 전례 풀이] (25) 방송 미사로 주님과 일치할 수 있나? 제네시오 2019.12.31 83
562 이해하기 위해서 믿습니다... 제네시오 2020.01.22 83
561 신천지에 대하여 10~~ 설송(雪松) 2018.08.10 84
560 미워하다, 지다, 버리다만 잘하면... 제네시오 2019.11.06 84
559 성경을 읽고, 기도할 때에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마음'(Anima Christi)이 성장합니다. 제네시오 2020.03.02 84
558 종교 간 대화와 선교는 어떻게 다른가요 제네시오 2019.11.29 85
557 [성사풀이](27)온전한 헌신과 봉사 위한 독신 생활 제네시오 2020.01.28 86
556 신천지에 대하여 7~~ 설송(雪松) 2018.07.29 87
555 연령회 임시 모임 공고 - 연령회 포그미 2019.08.06 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40 Next
/ 40
2024 . 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당일일정: (Sat Jun 29,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