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미사전례풀이] 6. 자신의 몸과 피를 봉헌하신 그리스도


2017.01.01발행 [1396호]




▨미사 때 예물 봉헌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가?



예물 봉헌은 성찬 전례를 시작할 때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될 예물을 제대에 가져가는 것이다. 곧 빵과 포도주와 물을 제대에 가져가는 것이다. 이 예물은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만찬 때 당신 손에 드신 것과 똑같은 재료들이다.


신자들이 전례용 빵과 포도주를 옛날처럼 자기 집에서 가져오지 않더라도 예물 봉헌이 지닌 가치와 영적인 뜻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시기 전에 열두 제자와 함께 빵과 포도주를 드시며 최후의 만찬을 거행하셨습니다. 미사는 그 최후의 만찬을 기억하고 재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사 때 성찬 전례를 시작하면서 빵과 포도주를 봉헌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인간의 죄를 대신 속죄하시고자 당신 자신을 십자가의 희생 제물로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하신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의 뜻에 무조건 순종하여 가장 소중한 자신의 아들 이사악을 하느님께 희생 제물로 바치려던 아브라함처럼 우리도 마음과 정성을 다해 주님의 몸과 피가 될 예물 봉헌에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바쳐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제물을 봉헌하는 인간의 모든 노력을 당신의 희생 제사 안에서 완전하게 하십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350항)


우리는 성찬을 위한 예물 봉헌 때 빵과 포도주뿐 아니라 예물(현금)을 바침으로써 우리를 부요하게 하시려고 가난하게 되신 그리스도를 본받게 됩니다. 신자들의 봉헌물(헌금)은 주님의 식탁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주님의 희생 제사에 함께하는 상징적 행위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에 우리가 참여한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드러내 줍니다.


예물로 바치는 봉헌금은 제사의 제물로 사용되고, 교회를 유지하며 가난한 형제들을 돕고 사제가 생활하는 데 쓰입니다. 그러므로 예물 봉헌(헌금)은 그리스도의 사랑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미사 경본 총지침」에 ‘신자들이 더 이상 옛날처럼 전례에 쓸 빵과 포도주를 집에서 가져오지는 않을지라도’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도 가져와서 성찬 준비를 할 수 있나?



현재 한국 교회에서는 누룩이나 다른 첨가물을 섞지 않은 순수한 밀로 만든 제병을 사용하고 있다. 포도주 역시 아무것도 섞지 않은 순수한 포도 열매로 빚은 것을 미사주로 사용하고 있다.


교회법에 “성찬례 때 사용하는 빵은 순수한 밀가루로 빚고 새로 구워 부패의 위험이 전혀 없어야 한다. 포도주는 포도로 빚은 천연의 것으로 부패하지 아니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따라서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가 개인적으로 가져온 빵과 포도주를 성체 축성용으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미사 경본 총지침」 ‘제대와 예물 준비’ 부분에서 언급된 내용은 예물 봉헌의 역사적 전통과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 때, 당시 누구나 먹고 마시던 빵과 포도주로 성체성사를 세우셨기에 교회 공동체는 빵과 포도주를 성체성사를 이룰 음식물로 여겼습니다. 따라서 신자들은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먹고 마시던 빵과 포도주를 가져와 미사 예물로 바쳤습니다.


세월이 지나 영성체를 하는 신자 수가 많아지자 빵과 포도주 대신 지금과 같은 제병의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6 초등부 주일학교 소식 - 배문경 요셉피나 대표교사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26 233
735 성령 강림 대축일 교중 미사중에 세례식 영상입니다.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24 209
734 성령 강림 대축일 - 성령칠은 카드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24 537
733 성령 강림 대축일 교중 미사에 세례식 안내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24 192
732 교리 교사들을 위해 자모회(모니카회)에서 편지와 미사 예물 봉헌해주셨습니다.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17 263
731 가정안에서 성 김대건 신부님과 함께 살아보기 - 전례위원회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17 107
730 의류나눔 행사 기부금 결산현황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17 121
729 어버이날 감사인사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09 164
728 부제님과 학사님께 보내는 손편지 - 초등부 주일학교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5.09 304
727 초등부 주일성경학교- 5월 일정 안내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4.28 179
726 초등부 주일성경학교-부활골든벨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4.28 208
725 성당마당-단풍나무 옮겨심기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4.28 355
724 김현 안드레아 부제님과 노태현 마리아노 학사님-가톨릭 광주 신학교 소식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4.25 179
723 성당내 냉.온풍기 전체 점검-시설위원회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4.20 492
722 #성당소식#혼배미사 file 홍보미디어위원회 2021.04.20 165
721 위령기도-송주엽(요셉)회장님, 한영엽(데레사)님을 위한 file 포그미 2021.02.02 231
720 비대면 회합/회의을 위한 구글회의(Google Meet) 사용법 1 file 포그미 2021.01.20 995
719 한국천주교 제례예식 (기일, 설, 한가위) 포그미 2021.01.05 477
718 가톨릭 상장례의 본질 (마산교구 상장례 교육자료) 포그미 2020.12.31 296
717 말이 깨끗하면 삶도 깨끗해진다. 제네시오 2020.03.14 2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44 Next
/ 44
2024 . 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당일일정: (Sun Sep 22, 2024)
pln_no_event

642-817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473번길 25
전화:(055)262-0985 팩스: (055)285-1826
Copyright © 2013 반송성당. All Rights Reserved

천주교마산교구 미디어국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