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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전례 풀이] (23) 최후의 만찬, 미사 전례의 기원


2017.05.07발행 [1413호]



▨예수 시대에도 지금과 똑같은 미사 전례가 있었나?



예수 시대에 지금과 같은 미사 전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 만찬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시대와 깊은 연관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하시며 아버지 하느님과 세상을 향한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눈 최후의 만찬이 오늘날 미사 전례 최초의 모습이다.



초대 교회 신자들 또한 한자리에 모여 사도들의 가르침을 들으며 기도하고 빵을 나누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식사를 겸한 성찬례는 1세기 말이나 2세기 초엽까지 이어 오다가 신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사람이 함께 식사하는 것이 불편해져서 식사와 성찬례가 점차 분리되기 시작했습니다. 



성찬례는 음식을 나누는 식사 형태에서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고 재현하는 의식의 형태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식사가 미사에서 분리되고 그 자리에 독서와 강론으로 이뤄진 말씀 전례가 들어서게 됐습니다. 



4세기에는 종교 자유가 이뤄지고(313년), 그리스도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되면서(380년) 전례가 급격히 변화하고 성장하게 됐습니다. 신자 수가 급증하면서 미사 집전 장소가 작은 규모의 가정집이나 집회소에서 대규모 성당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분향, 행렬, 전례 복장 등 사회의 예식과 복장들이 도입됐고, 미사 집전 중심 장소도 나무로 된 식탁에서 돌로 된 제단으로 변했습니다. 



2세기 후반부터는 라틴 말이 전례 언어로 자리잡아 오랫동안 사용되다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부터 모국어를 사용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미사 형태는 시대를 거치면서 조금씩 여러 부분이 첨가돼 이뤄진 것입니다. 



▨부활 성야나 성탄 밤 미사에 참여했는데, 다음 날에도 미사에 참여해야 하나?



성서적 개념의 하루는 해가 지면서 시작돼 그 다음 날 해가 지기 전까지다. 대축일도 마찬가지로 전날 저녁에 시작해 당일 저녁에 끝을 맺는다. 부활 성야나 성탄 밤 미사에 참여하는 것은 이미 시작된 대축일의 성대한 미사에 온전히 참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음 날 미사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대축일 미사를 궐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교회는 부활 성야 미사나 성탄 밤 미사에 참여했더라도 다음 날 미사에 참여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 이유는 전례와 복음이 전날의 내용과 다르므로 예수님의 부활과 성탄의 신비를 더 깊이 묵상할 수 있고, 생명의 빵이신 그리스도의 몸을 자주 모시는 것이 신자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축복이며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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