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파즈의 첫째 담론
1.
테만 사람 엘리파즈가 말을 받았다.
절망에 빠진 욥
2.
한마디 하면 자네는 언짢아하겠지?
3.
여보게, 자네는 많은 이를 타이르고 맥 풀린 손들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4.
자네의 말은 비틀거리는 이를 일으켜 세웠고 또 자네는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어 주기도 하였지.
5.
그런데 불행이 들이닥치자 자네가 기운을 잃고 불안과 맞부닥치자 질겁을 하는군.
6.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야말로 자네가 믿는 바 아닌가? 흠 없는 삶이야말로 자네가 바라는 바 아닌가?
인과응보
7.
생각해 보게나, 죄 없는 이 누가 멸망하였는가? 올곧은 이들이 근절된 적이 어디 있는가?
8.
내가 본 바로는 밭을 갈아 불의를 심은 자와 재앙을 뿌린 자는 그것을 거두기 마련이라네.
9.
그들은 하느님이 입김으로 스러지고 그분 분노의 바람으로 끝장난다네.
10.
사자의 포효, 새끼 사자의 울부짖음도 그치고 함센 사자의 이빨도 부러진다네.
11.
수사자는 사냥 거리 없어 스러져 가고 암사자의 새끼들은 흩어져 버린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