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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메세지다 중에서 - 너는 나의 것, 그도 나의 것


예수님은 편협한 마음들을 향해 말씀하신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마태오 5,45)


스스로 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외면하고 싶은 말씀이겠지만 어쩔 수 없다. 하느님은 두남두지 않으신다. 이것은 혁명적인 선언이다. 동료들에게는 관대하지만 원수에게는 몇 배의 보복을 안겨주어야 시원한 우리에게 이 말씀은 매우 불편하다. 하느님이 내 편이라고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은 '너는 나의 것'(이사야 43,1)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주님의 말씀은 이어진다. '그도 나의 것'이라는 것이다.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요한 10,16)


선과 악은 자기 편의에 따라, 입장에 따라 자의적으로 가를 수 없다. 선악의 판단은 우리에게 살라는 명령을 내리신 그분의 일이다.


꽃은 선인과 악인을 가려 향기를 발하지 않는다. <성 프란치스코의 잔 꽃송이>라는 책에서 프란체스코는 몬테카살레의 수도원장인 안젤로가 음식을 나눠달라고 찾아온 악명 높은 3인조 강도를 엄히 꾸짓어 돌려보냈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안젤로를 꾸짖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죄인들을 불러 회개시키러 오지 않으셨느냐는 것이다. 그러  면서 그에게 이렇게 지시했다.

'거룩한 순명의 이름으로 명하니, 즉시 내가 구걸해 온이 빵 주머니와 포도주 병을 가지고 산을 넘고 어디든지 그들을 만날 때 까지 빨리 쫓아가서 내 이름으로 이 빵과 포도주를 그들에게 전부 주십시오. 그 다음에 그들 앞에 무료을 끓어 형제의 냉정함을 겸손히 사과하십시오. 그 사람들한테 이제는 나쁜 일을 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이웃 사람을 괴롭히지 말도록 내 이름으로 부탁하십시오. 만약 그들이 그러겠다면 나는 그들의 육신을 위해 염려하고 언제든지 먹을 것을 주기로 약속하겠습니다.  이렇게 다 말해준 다음에야 돌아오십시오.' 


안젤로는 이 말에 순종했고 결국은 그들을 형제로 맞아들일 수 있었다. 악인 앞에서도 무료을 끓는 까닭은 그의 영혼을 하느님께 바치기 위함이다. 자기로부터 해방된 사람이 아니고는 이런 일을 할수없다. 이런 큰마음과 만났을 때, 그 3인조 강도의 굳은 마음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사랑이다.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바름이 으레 또 다른 갈등의 시작임을 우리는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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