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피셜 - 요나처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여기도 요나! 저기도 요나!
하느님의 부르심을 피해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요나...
차라리 그 부르심을 감당할 능력이 하나도 없었더라면 덜 아쉬울텐데...
요나처럼 요리저리 피해 다니는 그리스도인...
세상에 길들여져 사는 복보다 받는 복을 더 원하는 그리스도인...
차라리 하느님이 눈에 보였더라면 사는 복을 택할 능력이 하나라도 있었을텐데...
창공을 대지 삼아 힘차게 흐르는 강물처럼 한없이 넓고 아득한 바다처럼 온갖 해와 별을 품은 하늘이,
온갖 생물과 식물을 돋우는 우거진 대지가,
대지를 끊어 생명을 힘차게 뿜어내며 흐르는 강물이,
강물을 품어도 하늘을 더 품으려는 바다가,
깨끗함과 더러움이 잔뜩 묻은 인간이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을 거울처럼 비추어 우리 주위에 산재하는데...
하느님을 알고도 몰랐던 사도 바오로처럼 눈이 멀어 아직 보지 못하네...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은 투명 물질이라네...
요즘 인간들이 발명한 투명 메타물질처럼 말인가!
그래도 한가지 희망이 있는 걸 감사하며 기뻐할만하네...
인간을 창조하시고 후회하며 슬프하시고 실패를 경험하신 하느님이...
믿음직한 아브라함을 선택하셨네...
스스로 있듯이 그 민족을 스스로 택하시여 그 분의 말씀을 눈으로 볼 수 있게 조용히 전하셨네...
그러나 고이 주지 않으셨네...
그것은 그 민족의 단련의 역사라네...
너희가 나를 실망시킨 것처럼 이제 너희가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해보렴...
요나를 단련시키신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단련시키시려고 하시는가!
요리빼다가 저리빼다가 결국 붙잡혀 그 부르심에 응하게 하시네...
요나처럼 살아가기만해도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