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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느림에 기대어 중 - 시간의 정화


도대체 시간이 무엇입니까? 아무도 묻는 이가 없으면 아는 듯하다가도 막상 묻는 이에게 설명을 하려 들면 말문이 막히고 맙니다.  


시간에 대한 탐색을 거듭하던 아우구스티누스는 결국 "과거의 현재, 현재의 현재, 미래의 현재, 이렇게 세 가지 때가 있다. 하는 것이 그럴듯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후에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구절이 나옵니다. "과거의 현재는 기억이요, 현재의 현재는 목격함이요, 미래의 현재는 기다림입니다." 


인간은 시간을 기억, 목격함(직관), 기다림의 형태로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정화하는 것이 거록함에 이르는 길이겠지요. 


과거는 믿음으로, 현재는 사랑으로, 미래는 소망으로 정화해야 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은 이렇게 시간과 연결됩니다. 이 세 가지가 우리 삶의 토대가 될 때 흔들리지 않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과거,현재,미래)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코린토1서 13,13)


세상 도처에서 위험에 직면한 이들이 참 많습니다. 물론 세상의 모든 고통에 반응하며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이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은 믿는 이들에게 주어진 거룩한 소명입니다. 인간의 생명을 존중한다는 것은 살아 있는 구체적인 한 사람을 책임지는 행위입니다.


그 존재는 단지 '나' 라든가 '나의 것', 또는 '내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 있는 어떤 것입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에게 충실한 것이 생명 존중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삶을 부단히 연습해야겠습니다. 삶의 현장은 우리가 의젓한 사람으로 지어져 가는 일종의 도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보화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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